[감상]
21세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듯 이번 세기는 기술 혁명 등으로 급격한 변화의 세기라는 것을 하라리는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문제가 인류에게 큰 시련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하라리는 예측하지 못했지만(우리 모두가 거의 예측하지 못했지만) 코로나 또한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인류의 삶은 언제나 희망과 위기가 교차하는 그런 것이었다. 20세기 후반에 태어난 나는 현재의 기술 변화에 잘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서문]
13)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모든 권력이 소수 엘리트의 수중에 집중되는 디지털 독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제1부 기술적 도전
1. 환멸
26) 인간은 언제나 도구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보다 발명하는 데 훨씬 뛰어났다.
30) 슈퍼마켓은 정치범수용소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판명났다. 더 중요한 것은 자유주의 이야기가 그 어떤 경쟁자들보다 훨씬 유연하고 역동적인 것으로 입증됐다는 사실이다.
31) 1940년 네덜란드가 나치의 침공을 받았을 때는 개전 4일 만에 독립을 포기했지만, 자신들이 인도네시아 독립을 진압하는 데는 4년이 넘는 길고 격렬한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32) 링컨 - 모든 국민을 잠시 속일 수 있고, 일부 국민을 늘 속일 수 있어도, 모든 국민을 늘 속일 수는 없다.
42) 기술 혁명은 조만간 수십억 인간을 고용 시장에서 몰아내고, 막대한 규모의 새로운 무용(無用) 계급을 만들어낼지 모른다.
2. 일
44) 어떤 이들은 10-20년 이내에 수십억 명이 경제적 잉여 인력이 될 거라고 믿는다. 다른 이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자동화는 계속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더 큰 번영을 안겨줄 거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52) 사람들의 수명은 길어지고 출산율은 낮아지면서 연장자를 돌보는 일이야말로 인간 노동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57) 예술의 본질이 정말 인간의 감정을 고양하는(혹은 조작하는) 것이라면, 그런 능력을 가진 알고리즘과 인간 뮤지션이 경쟁할 가능성은 없거나 희박할 것이다. 주요 연주 악기에 해당하는 인간의 생화학 체계를 이해하는 능력에서 인간은 알고리즘을 따라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68) 새로운 모델 - 그 첫걸음은 우리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경제적, 정치적 모델이 앞으로 직면할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3. 자유
85) 감정은 모든 포유류와 조류가 생존과 재생산의 확률을 재빨리 계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생화학적 기제라고 말한다. 감정은 직관이나 영감, 자유가 아니라 계산에 기반을 둔 것이다.
86) 감정이 체화한 것이 진화적 합리성이다.
87) 생명기술 혁명과 정보기술 혁명이 합쳐지면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만들어 낼 것이고, 그것은 내 감정을 나보다 훨씬 더 잘 모니터하고 이해할 수 있다.
90) 나는 스물한 살 때 비로소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스로 부인하면서 몇 년을 살고 난 뒤였다. 동성애자 대부분이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95) 처칠 - 민주주의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정치 체제다. 다른 모든 체제를 제외하면.
96) 우리가 어떤 답을 찾을 때 구글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짐에 따라 우리 자신의 정보 검색 능력은 갈수록 감퇴한다. 오늘날 이미 '진실'은 구글 검색의 최상위 결과와 동의어다.
106) 존 스튜어트 밀 같은 결과주의 사상가들(행동의 옳고 그름을 결과로 판단하는 입장)은 임마누엘 칸트 같은 의무론자들(행동의 옳고 그름을 절대 준칙으로 판단하는 입장)과 다른 입장을 고수한다.
118) 지능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데 반해 의식은 고통, 기쁨, 사랑, 분노처럼 어떤 것을 느끼는 능력이다.
4. 평등
123) 21세기에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생겨날 수 있다. 세계화와 인터넷은 국가 간 격차를 메우지만 계급 간 균열은 키울 조짐을 보인다. 인류가 세계 통일을 달성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바로 지금 종 자체가 다양한 생물학적 계층으로 나뉠 수도 있다.
124) 근대 후반에 이르러 평등은 거의 모든 인간 사회에서 이상이 되었다. 여기에는 공산주의와 자유주의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부상이 일부 작용했지만,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대중이 전례없이 중요해진 요인도 있었다. 산업 경제는 평민 노동자 대중에게 의존했고, 산업화된 군대 역시 평민 병사 대중에게 의존했다. 민주주의와 독재 정부 모두가 대중의 건강과 교육, 복지에 대거 투자했다. 생산 라인을 가동할 건강한 수백만 노동자들과 참호에서 싸울 충성스런 수백만 병사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25) 이미 지금도 최고 부유층 1퍼센트가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최고 부유층 100명이 최저 빈곤층 40억 명보다 더 많은 부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제2부 정치적 도전
5. 공동체
6. 문명
170) 미래에 우리에게 닥칠 변화가 무엇이든 그것은 이질적인 문명들 간의 충돌보다는 단일 문명 내 형제들끼리의 투쟁을 수반할 가능성이 높다.
181) 수천 년 동안 생태계의 연쇄 살인범으로 행동해온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는 생태계의 대량 살인범으로 변해가고 있다. 만약 우리가 지금의 경로를 답습한다면 모든 생명체의 상당수가 멸종되는 것은 물온 인류 문명의 기반까지 잠식할 수 있다. (기후 변화)
7. 민족주의
8. 종교
205) 종교는 우리 시대의 거대한 정책 논쟁에 기여하는 바가 사실상 별로 없다. 카를 마르크스가 주장했듯 종교는 겉치장일 뿐이다.
210) 국가가 독특한 정체성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종교를 만들 수도 있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북한이다. 북한 정권은 광란적인 국가 종교인 주체사상을 신민들에게 주입한다. 주체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고대 한국의 전통, 한국인의 고유한 순수성에 대한 인종주의적 믿음, 김일성 일가의 신격화가 결합된 것이다.
211) 인류가 대규묘 협력에 의존하고 그 협력이 서로 공유되는 허구의 믿음에 기반을 두는 한, 종교와 의식과 의례는 중요성을 이어갈 것이다.
9. 이민
216) 이민 반대론자들은 모든 인간 집단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외부 침공에 맞서 방어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제3부 절망과 희망
10. 테러리즘
11. 전쟁
268) 우리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개인 차원에서나 집단 차원에서나 인간은 자멸을 부르는 행동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12. 겸손
280) 오늘날 과학자들은 도덕성이 사실은 진화 과정에서 나왔으며, 그 뿌리는 인류가 출현하기 전 수백만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한다. 늑대, 돌고래, 원숭이 같은 사회적 포유류는 모두가 윤리 규약이 있으며, 이는 진화 과정에서 집단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채택되었다. 가령, 늑대 새끼들이 함께 놀 때에도 '공정한 게임'의 규칙이 있다. 새끼 한 마리가 놀이 상대를 너무 심하게 물거나 상대가 배를 보이고 누워 항복을 표시했는데도 계속해서 물면 다른 새끼들이 끼어들어 놀이를 막는다.
286) 유일신교가 한 가지 확실하게 했던 일은, 사람들을 이전보다 훨씬 더 편협하게 만들어 종교적 처형과 성전을 확산시키는 데 기영한 것이다. 다신교를 믿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신을 섬기고 다양한 의식과 의례를 수행하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인신교 신자들은 자신들의 신이야말로 유일한 신이며 이 신은 보편적인 복종을 요구한다고 믿었다. 그 결과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세계로 확산될 때마다 십자군과 지하드, 종교재판과 종교적 차별도 함께 늘어났다.
13. 신
300) 매킬비너 목사와 그를 따르는 성직자들은 성경이 동성애를 금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성경에 나오는 말을 엄격히 따르기보다 그리스도가 말한 연민의 정신을 섬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4. 세속주의
제4부 진실
15. 무지
325) 합리적 개인을 과신하는 것은 실수다. 탈식민주의 사상가들과 페미니즘 사상가들은 이 '합리적 개인'이야말로 상류층 백인 남성의 자율성과 권력을 찬양하는 서구의 국수주의적 환상일 뿐이라고 지적해왔다.
16. 정의
337)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한 무지 속에 남아 있을 수 있고, 정작 알려고 애쓰는 사람은 진실을 알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돼 있다.
17. 탈진실
355) 요제프 괴벨스 - 한 번 한 거짓말은 거짓말일 뿐이지만, 천 번을 반복한 거짓말은 진실이 된다.
18. 공상과학 소설
369) 인간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 협력을 잘할 수 있기 때문이고, 협력을 그토록 잘할 수 있는 비결은 허구를 믿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인과 화가, 극작가는 최소한 군인과 기술자만큼이나 중요하다. 사람들이 전쟁을 하고 대성당을 짓는 것도 신을 믿기 때문이고, 신을 믿는 것은 신에 관한 시를 읽어왔고, 신을 그린 그림을 보아왔고, 신에 관한 연극 공연에 매료돼왔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근대 자본주의 신화에 관한 우리의 믿음도 할리우드와 팝 산업의 예술적인 창조물에 의해 뒷받침된다. 우리가 물건을 더 많이 사면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 것도, 우리 눈으로 텔레비전에서 자본주의의 낙원을 봤기 때문이다.
374) 어쩌면 우리 모두가 '매트릭스' 스타일의 거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속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우리가 믿는 모든 민족적, 종교적, 이데올로기적 이야기와 상충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의 정신적 체험은 실재하는 것이다. . . . 비록 가스실이 실리콘칩 안의 전기 신호에 불과했다 해도, 그때 희생자들이 체험한 고통과 공포, 좌절감의 극심함은 조금도 덜하지 않을 것이다.
제5부 회복탄력성
19. 교육
391) 어떤 정부도 원치 않는 정보라고 해서 감춰져 있기를 바랄 수 없다. 다른 한편, 상충되는 보도와 주의 분산용 낚시성 뉴스로 대중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놀랄 만큼 쉬워졌다.
393) 4C -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의사소통 communication 협력 collaboration 창의성 creativity
20. 의미
422) 내가 다른 사람들ㅇ르 돕기 위해 지상에 와 있다는 것을 알랐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는 아직도 알아내지 못했소.
450) 우주도 그 자체로는 의미 없는 원자들의 뒤죽박죽일 뿐이다.
452) 만약 '자유 의지'가 자신이 욕망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를 뜻한다면 물론 인간에게는 자유 의지가 있다. 하지만 '자유 의지'가 욕망하는 것을 선택할 자유를 뜻한다면 인간에겐 아무런 자유 의지가 없다.
458) 부처는 우주의 세 가지 기본 현실을 설파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며, 지속적인 본질이란 없으며, 완전히 만족스러운 것도 없다.
21. 명상
473) 과학은 정신의 신비를 풀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된 이유는 효율적인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과학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정신과 뇌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476) 자기 자신의 정신을 체계적으로 관챃하도록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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