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도처유상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4,5권은 북한편으로 처음에는 [나의 북한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제목으로 '중앙 M&B'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부터 컬러 사진이 실리기 시작했는데, 6권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6권에서는 조선의 정궁이었던 경복궁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사 중의 하나인 순천 선암사, 그 밖에 거창, 함양, 부여, 논산, 함양의 문화 유산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작가의 입담, 미술사가로서의 지식 등이 여실히 드러나는 글이었다.
[정리]
- 경복궁(1): 경복과 근정의 참뜻을 새기면서
16) 각국의 왕궁은 그 나름의 특징을 갖고 있다. 모든 왕궁은 그 시대, 그 나라의 최고 기술과 최고 재료, 동원 가능한 재력의 소산이며 그 건축의 모습은 주어진 자연환경에 따라 성격을 달리한다. 광활한 평지에 세워진 중국의 자금성은 그 자체가 성곽이다. 한적한 시골에 지어진 베르싸유궁은 목가적 전원과 어울린다. 헝가리 부다왕궁은 도나우 강 언덕 위 산성 속에 지어졌다. 빈궁전은 귀족의 저택으로 포위된 도심 속에서 홀로 우뚝 군림하면서도 도시의 랜드마트가 되었다. 이에 비해 우리 경복궁은 어느 시점에서 보아도 북악산과 인왕산을 바라볼 수 있는 자연과의 어울림이 자랑이다. 그것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미학의 문제다.
- (2): 아미산 꽃동산엔 십장생 굴뚝을 세우고
- (3): 경복궁 건축의 꽃, 경회루와 건청궁
- (4) 광화문에 새겨진 영욕의 이력서
121) 광장은 도시의 심장이고, 거리는 동맥이며, 골목길은 실핏줄이다.
- 순천 선암사(1): 산사의 미학 - 깊은 산, 깊은 절
148) 선암사는 우리나라 산사의 전형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데, 본래 전형이라는 것은 평범하다는 뜻이기도 하여 그 특징을 잡아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럴 때는 오히려 외국인, 특히 안목있는 외국인의 눈을 통해 그 구체적 내용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 (2) : 365일 꽃이 지지 않는 옛 가람
178) 아직도 남아 있는 산수유나무 마가목 먼나무 호랑가시나무의 빨갛고 탐스러운 열매가 빛바랜 계절의 꽃처럼 행세하고 있을 때 벌써 한 송이 두 송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빠알간 동백꽃이 겨울은 결코 무채색의 계절만이 아님을 말해준다. 이때 풀꽃이 사라진 쓸쓸한 화단 곳곳에서는 키 작은 남천의 빨간 잎, 빨간 열매가 빛의 조건에 따라 짙고 옅음을 달리하며 가녀린 맵시를 다소곳이 내보인다.
- 달성 도동서원: 도가 마침내 동쪽으로 오기까지
- 거창 * 합천 1: 정자 고을 거창의 코스모스 길
- 2: 종가의 자랑과 맏며느리의 숙명
263) 동계고택
265) 한국의 전통건축물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자연이고 또 하나의 풍경이다. 중국의 건축물은 장대하지만 마치 벽처럼 느껴지고, 일본의 전통건축물은 정교하지만 나약해 보여 건축물이 아닌 가구 같다는 인상을 준다. 이에 비해 한국의 건축은 주변 경관을 깎고 다져서 인위적으로 세운 것이 아니라 자연 위에 그냥 얹혀 있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전통건축은 미착적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 3: 쌍사자석등은 황매산을 떠받들고
292) 경상남도 함양에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중간 나들목이 생기자 외지 사람들이 함양으로 많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함양 사람들이 대전 '홈에버'에 가서 장을 보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 역류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 ) 영암사지
- 부여 * 논산 * 보령 1: 내 고향 부여 이야기
- 2: 그 많던 관아는 다 어디로 갔나
382) 그러께
- 3: 백제의 여운은 그렇게 남아 있고
387) 이런 디서 살아두 짐작이 천리구, 생각이 두바퀴 반이란 말여. 말 안하면 속두 읎는 중 알어. (관촌수필, 우리 동네 - 이문구)
404) 관촉사 은진미륵
- 4: 바람도 돌도 나무도 산수문전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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