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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정신분석

최병건 - 짬짜면 [이드와 초자아의 갈등 (구조내 갈등을 중심으로)] [퍼온 글]

by 길철현 2016. 9. 14.

(최병건 - 이드와 초자아의 갈등에 대한 설명)


오늘 이드, 자아, 초자아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프로이트의 구조적 이론은 이드와 초자아 사이의 갈등을 자아가 중재하는 것이 핵심이기는 하지만,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갈등이 그렇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갈등은 이드와 이드 사이에서도, 초자아와 초자아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우선, 이드와 이드 사이의 갈등.   제일 대표적인 건 중국집에 갔을 때의 갈등입니다.   “자장면(짜장면 아니라네요. 한글 워드프로세서가요. 컴퓨터가 사람을 가르치려 드네요.^^)을 먹을 것이냐?  짬뽕을 먹을 것이냐?”


식욕은 욕동(Drive)이죠.   그 욕동에 구체적인 기억(Memory Trace)이 합쳐져서 생긴 욕구(Wish).   자장면을 먹고 싶은 욕구와 짬뽕을 먹고 싶은 욕구.   이드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이 두 욕구가 정면충돌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해결할 수 없는 고뇌에 빠지게 됩니다.


누군가와 같이 가면 “난 자장면을 먹을 테니 넌 짬뽕을 먹도록 하여라. 나눠먹자.”는 식의 해결책을 내기도 하지만, 혼자 가면 그도 안 되죠. ㅜㅜ


그 고뇌를 해결해 준 중국집 사장님의 특별 배려.......   이름 하여 짬짜면!!!


피곤한 우리 자아의 노고를 덜어준 최고의 발명품.   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싶은데.......   그렇게 시켜 먹으면 둘 다 별로 맛이 없는 건 또 뭘까요? ^^



어쨌든, 이드 사이의 갈등은 그렇고, 초자아 사이의 갈등도 있습니다.   조국을 따르자니 사랑이 울고, 사랑을 따르자니 조국이 울고........   뭐, 그런 거죠. ^^


이드와 초자아 사이의 갈등 같은 것을 구조간 갈등(interstructural conflict)이라 하고, 이드와 이드 사이, 초자아와 초자아 사이의 갈등 같은 것을 구조내 갈등(intrastructural conflict)라고 합니다.


[최병건 선생님은 2008년도에 [공감]이라는 다음 인터넷 카페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상담을 신청했다가 우선 이 분이 하는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2년 정도 정신분석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들었고, 2014년부터는 [프로이트 리딩]이라는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