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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한국현대시

김춘수 - 봄이 와서

by 길철현 2023. 8. 17.

연필향 허리까지

땅거미가 와 있다

바람이 어디론가 떠나고 있다

골목 위 하늘 한켠 

낮달 하나 사그라지고 있다

 

"비에 젖은 달". 근역서재.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