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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여행이야기

죽도봉 공원[전남 순천시 죽도봉길 83/조곡동 산 64-7](20231228)

by 길철현 2024. 1. 8.

강남정

[소개] 죽도봉이라는 지명은 산죽(山竹)과 동백숲이 울창하고 봉우리 모양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섬과 같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순천시가 1975년부터 공원 조성 작업을 시작하여, 1981년 김계선의 성금을 받아 전망대인 강남정을 세웠다. 봄에 피는 벚꽃이 장관이며, 죽도봉(101.8m) 정상에 오르면 순천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공원 안에는 연자루·팔마·현충탑·활터 등의 시설이 있다. 연자루는 고려 때 지은 2층 누각으로 원래 남문교 옆에 있던 것을 1979년 8월에 복원하여 현재 위치에 세웠다. 팔마탑은 고려 충렬왕 승평(지금의 순천) 부사 최석의 청백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고, 현충탑은 1979년 5월 죽도봉 정상에 있던 반공 순국 위령탑과 충혼비, 향림사 충혼비 등에 모시던 순국 선열들의 넋을 옮겨 세운 탑이다.

주변에 봉화산·순천향교·향림사·임청대 등의 관광지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죽도봉공원 [竹島峰公園]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탐방기] 전날 순천에 와 조례동에 숙소를 구하기 위해 봉화터널로 향하던 중 조곡교를 건너기 전 오른편 산에 환하게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고 이날 아침 찾아보았다. 죽도봉로가 공원을 관통하고 있어서 그걸 따라 올라가다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을 탐방하기 시작했다.

죽도봉 공원 야경.
팔각정이 있는 곳으로 가려면 도로를 따라 올라갔어야 하는데 데크길로 따라간 탓에 한 바퀴를 빙 둘러야 했다.
이곳에서 봉화산까지 등산로가 이어졌다.
이곳이 혹 정상?
미니어처 현충탑
복원한 연자루.

 

재일교포인 김계선이라는 분이 이 죽도봉 공원의 설립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 공원 부지를 매입하여 순천시에 기부채납하였고, 그 밖에 팔마탑, 연자루 등을 세울 때도 경비 전액을 부담했다. 

팔마탑

순천으로 들어서자 팔마운동장 등 팔마라는 이름이 자꾸 보여 궁금했는데, 아래 안내판에 그 유래가 나와 있었다. 한자가 섞여 있어서 한글로 옮겨본다.

 

고려 충렬왕 때(1277년) 승평(지금의 순천)부사 최석은 치적이 뛰어나 내직으로 영전하게 되자 고을 사람들이 관례에 따라 말 여덟 마리를 바쳤는데 상경한 뒤 그 동안에 낳은 새끼말 한 마리를 더하여 아홉 마리를 보내와 청백한 사도의 본을 보여 줌으로써 종래의 헌마폐습이 없어지게 되어 이 고을 사람들은 그 갸륵한 뜻을 이어받아 팔마정신이라 이름하였다. 

강남정

 

강남정 3층 꼭대기에 올라가 동서남북으로 바라보면서 순천 시내를 담아보았다. 미세먼지로 시계가 맑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가운데 보이는 강은 순천동천.

 

동물의 모양을 이용한 의자들이 센스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관리가 조금 아쉽다고 해야할 듯.

 

1988년에 복원한 환선정. 최근에 새로 단장을 한 듯하다.

 

간단하게 돌아볼 생각이었으나 한 시간 가량 머물렀다. 날씨가 좋을 때면 순천 시내를 조망하기에 좋은 장소. 죽도봉로를 따라 반대편으로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