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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김광규

이남호 - 평상심의 맑은 정신과 눈. "좀팽이처럼" 평문. 문지. 1988

by 길철현 2024. 2. 15.

- 이남호는 김광규의 시가 지닌 장점과, 또 그것이 자칫 한계 내지는 단점으로 변할 수 있음을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 일상성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그것의 '그른 모습과 허위를 반성하며 참된 평범성을 견지하려는' 정신을 김광규 시의 특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전의 시집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삶의 원래 모습과 의미에 대하여' 자연에 빗대어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이 시집의 변화된 모습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발췌

135) 일상을 벗어나지 아니하되 늘 일상의 그른 모습과 허위를 반성하며 참된 평범성을 견지하려는 소박하고 맑은 정신을 만난다.

--) 순수한 의미에서의 건전함이란 절대적 가치일 수 있지만 현실속에서의 그것은 진실을 가리는 껍질일 가능성이 많다. 도덕*상식*일상*규범 등도 마찬가지이다. 문학은 이 껍질을 벗기로 그 안에 억압되어 있는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좋은 문학 작품은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성을 불편하게 만든다. 

139) 네 번째 시집에 이르러 약간의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삶의 원래 모습과 의미에 대하여 좀더 관심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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