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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김광규

김광규 - 시여

by 길철현 2024. 8. 25.

시여

                  김광규

 

두 돌이 가까워오자 아기는 

말을 시작합니다

엄마

아빠 

물. . . 

강강지는 뭉뭉이

고양이는 야우니

그 다음에는

시여. . . 

싫다는 말입니다

 

벌써

세상이 

싫다니요

 

김광규. [처음 만나던 때]. 문지. 200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