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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여는 말

시, 혹은 예술

by 길철현 2024. 11. 29.

늘 다니는 골목길이 아니라 다른 길로 들어섰는데, '도평'이라는 마을 이름을 적은 비석과 꽤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때 나는 순간적으로 시, 혹은 예술이라는 게 한 측면에서는 이 표지석과 잔디밭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공원들은 사람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제공한다는 뚜렷한 목적이 있지만, 도심에 사유지로 보이는 이 빈 공간은 (계속 나중에 좀 더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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