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 님께
제가 쓴 시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빕니다.
길철현 드림
PS: 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은 뒤에서부터 읽으시면 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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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서약
나 ______는(은)
한아름의 시 쓰는 마음을 가상히 여겨
그/그녀가 시집을 낼 수 있도록
일만 원을 후원합니다
필자 서약
나 한아름은
의 시 사랑하는 마음을 감사히 받습니다
일 년 안으로 책을 내도록 약속 드리며
책이 나오는 즉시 두 부를 드리겠습니다
(98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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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고
--어린 자식을 업고 앵벌이를 나선 어머니의 심정으로
돈 이야기라 말로 하기가 쑥스럽고, 또 말로 하자니 조리도 잘 서지 않을 것 같고, 거기다 무엇보다도 글로 한 번 써두면 똑같은 내용을 되풀이해서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경제성의 원칙에 따라 이렇게 글로 쓰게 되었습니다. 정식으로 등단을 해서 문학지 등에다 시를 발표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집을 엮을 분량이 되는 것이 상궤라는 걸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그런데, 아직 등단도 못한 제가 어느 날 제 시를 출판할 수 있는 다소 엉뚱하지만 기발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겁니다. 그건 다름 아닌 후원금을 거두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엉뚱한 생각은 물론 시집을 출판할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내 시의 창작에 사람들의 채찍을 달아보자는 의도가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가시적으로는 별 쓸모가 없지만, 또 우리가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시, 역량이 미천한 저 같은 자가 그런 시의 길로 들어섰으니 사람들의 북돋움이 없으면 언제 쓰러질 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후원금은 오천 원 혹은 만 원입니다. 후원금을 내신 분에게는 시집을 낼 때 두 권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라도 일정 분량의 시가 모이면 묶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홈 페이지를 조만간 개설할 예정입니다.
후원금은 지금 주셔도 좋고, 나중에 주셔도 좋습니다. 물론 너무 늦어지면 안 되겠지요.
(2000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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