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를 여는 말

히틀러와 그에 맞선 사람들

by 길철현 2025. 2. 12.

(242) 폭민은 일차적으로 각 계급의 낙오자들을 대표하는 집단이다. (이 때문에 폭민을 국민과 혼동하기 쉽다. 국민 역시 모든 계층을 아우르기 때문이다.) 국민이 모든 혁명에서 진정한 대의제를 위해 투쟁했다면, 폭민은 항상 '강한 자', '위대한 지도자'를 소리 높여 외친다. 폭민은 자신을 소외시킨 사회를 증오하며, 자신을 대변해주지 않는 의회 역시 증오하기 때문이다.  

[폭민에 대한 아렌트의 언급은 논문과 관련해서 중요한 부분이다. 나치즘은 히틀러와 폭민의 결탁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

 

(레지스- "유대인의 피로 자유의 나무에 물을 주라" (알제리의 시장) 유대인 탄압

 

2. (177)   "거대한 광기, 모든 논리적 규칙과 경제 원칙이 뒤집히는 거대한 광기

 

조르조 아감벤 호모 사케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전체주의 신앙은 이제까지 모든 것이 파괴될 수 있다는 것만 증명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과정에서 전체주의 정권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채 처벌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 때, 그것은 처벌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절대적인 악이 된다. 절대악은 이기심, 탐욕, 시기, 적개심, 권력욕이나 비겁함 같은 사악한 동기로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분노로도 복수할 수 없고 사랑으로도 참을 수 없으며 우정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 죽음의 공장이나 망각의 구멍 속에 있는 희생자들이 사형 집행인들의 눈에는 더이상 '인간'이 아닌 것처럼, 이 최신종 범죄자들은 인간에게 모두 죄가 있다는 의식 하에 우리가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영역 너머에 있다. (252)

'하루를 여는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추진력이 나에게도 있었구나  (0) 2025.02.12
이참에  (0) 2025.02.12
시집 교정 최종  (0) 2025.02.07
차마 방출하기 싫은 꿀팁  (2) 2025.02.05
시집 교정  (0)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