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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조지프

조지프 콘래드 - 물결 내에서 [Joseph Conrad - Within the Tides] (1915) [여섯 번째 단편집]

by 길철현 2016. 10. 7.


1. The Planter of Malata

(38) 콘래드의 작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꿈 이야기가 나옴. Felicia Morosom의 얼굴이 나오는 꿈


사랑의 실패로 죽음에 이른다는 다소 통속적인 작품. 역시 동양을 배경으로 홀로 외딴 섬에서 양잠업을 개척하던 Geoffrey Renouard는 중심지로 나왔다가 약혼자가 있는 Felicia Morosom(뚱한 이라는 뜻의 Morose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이라는 여자에게 한 눈에 매혹되고 만다. 약혼자가 실종된 상태라, 르누아르는 자기에게 기회를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데, 뜻밖에도 그 약혼자가 자신의 섬에서 일하다가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그녀와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섬으로 오게 하는데, 이내 그녀에게 사실을 밝히고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모로섬은 그가 그녀의 약혼자를 죽였다고 몰아붙이며 그를 떠나버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자살.


낭만적이고 통속적인 작품. 콘래드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거부당하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특이.


2. The Partner

돈에 눈이 먼 동업자 Cloete의 유혹에 넘어가 동생이 선장으로 있는 배를 좌초시키기로 결심하는데, 뜻하지 않게 배가 좌초의 위기에 처하게 되어 그냥 보험금을 타내는가 했으나, Cloete가 일을 맡긴 Strafford가 자신의 도둑질을 감추기 위해 선장인 Harry를 살해함으로써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이 작품은 인간의 물질적 욕망과, 도덕 간의 상치성. 그에 따른 비극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3. The Inn of the Two Witches

(142) Complete terror had possession of him now, a nameless terror which had turned his heart to ashes. [죽음과의 대면]


콘래드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통속적이라고 할 작품으로 여인숙 주인들이 숙박객을 살해하는 이야기. 먼저 Tom Corbin을 살해하고, 그 다음 그를 찾아나선 Edgar Byrne도 위험에 처하나 목숨을 구한다.


침대 위에 누운 사람을 질식시켜 죽이는 도구가 특히 인상적. 하지만 다른 점에서는 그다지 중요성을 찾기 힘들다.


4. Because of the Dollars

이 작품의 주인공인 Davidson 선장은 그의 초기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Lingard를 닮았다. 인간이라는 것이 물질적인 욕망에 휩싸여 악을 저지르는 것은 콘래드 작품에 있어서 중요한 소재 중의 하나인데, 이것 역시 그러하다. 이 작품의 특이점은 여성 때문에 남자가 파멸하거나 죽는 것인데, 여기서는 Laughing Anne이라는 여인이 그를 돕다가 결국 실수로 그의 손에 죽고 만다는 것.


이 작품집에 실린 소설들은 대체로 통속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극적인 내용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콘래드가 대중의 취향에 영합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