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프 콘래드 - [바다의 거울] (Joseph Conrad - The Mirror of the Sea] (1906)
콘래드는 두 번에 걸쳐 자전적 수필을 썼는데, 이것은 그 첫 번째로 주로 그의 선원 생활을 다룬 것이다(다른 하나는 [A Personal Record]로 그가 폴란드를 떠나기 전에 있었던 일, 다시 폴란드를 방문하면서 떠오르는 기억들을 주로 좇고 있다). 자신의 선원 생활의 내막을 밝혀줄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콘래드는 자신의 개인적 체험보다는 좀 더 일반적인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있다. 선원으로서의 임무, 해풍에 대한 분석, 새롭게 등장한 증기선과 범선의 비교, 그리고 무엇보다 바다라는 곳이 낭만적인 생각과는 달리,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치열한 투쟁의 장소라는 것 - 바다에 대한 묘사의 한 부분에서는 자연의 무자비함과 인간 운명에 대한 무관심이 하디의 "내재적 의지"를 떠올리게도 한다 - 등이 그 주된 내용이다. 배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이해하기가 쉽지도 않고 흥미도 별로 가지 않았다.
후반부에는 자신이 [트레몰리노]라는 배를 타고 무기를 밀수하는 등, 스페인의 내전에 깊이 관여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전기작가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콘래드는 그러고보면 타고난 이야기꾼?인 셈이다). 마지막 부분 넬슨에 관한 이야기도 다소 뜬금이 없다.
전체적으로 지루한 책이었지만, 바다에 대한 콘래드의 생각을 통해, 바다라는 곳이 생생한 삶의 터전이었다는 것, 그리고 콘래드가 뼈속까지 선원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발췌]
(7) no sailor is really good-tempered during the first few days of a voyage.
(24) 직업상의 숙달, 책임 이런 것을 콘래드는 상당히 강조 - 직업 윤리.
(25) love, though in a sense it may be admitted to be stronger than death, is by no means so universal and so sure. In fact, love is rare - the love of men, of things, of ideas, the love of perfected skill.
(25) For we men are . . . the servants of our creations. We remain in everlasting bondage to the productions of our brain and to the work of our hands. [벤야민적 언급]
(38) 증기선과 범선에 대한 비교
(63) No seaman can look without compassion upon a disabled ship, but to look at a sailing-vessel with her lofty spars gone is to look upon a defeated but indomitable warrior.
(66) Stranding에 대한 이야기
(92) The West Wind is the greatest king. The East rules between the Tropics.
(95) East Wind 특징
(107) London Docks
(135) the sea has never been friendly to man. [바다의 성질에 대한 이야기. 인생의 비유]
(137) 바다의 잔혹성
(141) 침몰하는 배에서 선원을 구조. [인간의 운명에 무관심한 자연]
(148) And I looked upon the true sea - the sea that plays with men till their hearts are broken, and wears stout ships to death.
(155) Tremolino - Quiverer호 사건 이야기 [스페인 전쟁. 밀수]
(160) Dona Rita 이야기.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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