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똥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괄약근을 최대한 조여보지만
이미 좀 질기고 말았다
민경알처럼 청소하고
넘치도록 휴지도 비치해 둔
공중 화장실은 어디론가 증발하고
사설 화장실은 모두 비번 아래 숨어버렸다
더 거대한 이차 쓰나미가 밀려와
버리느냐 버티느냐
일촉 즉발의 위기,
그 위기를 모면케 해주는
삼층의 어느 화장실
앞뒤 가릴 새 없이
시원상쾌하게 비워내고 나니
아 뿔 싸
휴
지
가
없
다
천지창조 이전의 고요함이 지나가고
기적의 구원처럼
불쑥 잊었다가 잡히는
안주머니의 전도용 휴지 하나
교회가
교회가
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