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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하류 시인 52

by 길철현 2026. 3. 4.

유명한 인문학자인 김XX는
사랑과 정의라는 양날의 검을 두고
뜻밖에도 사랑을 먼저 이야기했다
이를테면 걸음이 느린 노약자를 위해
버스 기사가 조금 기다려 주는 것
물론 짝사랑하는 여인을 위한다고
차로 버스 앞을 가로막는 건 안 된다
 
하지만 K에겐
사랑보다도 
정의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니미랄,  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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