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오십을 넘겼으니, 지천명이라는 말도 있듯이 - 지금은 수명이 길어져, 자신의 나이에 0.7을 곱한 것이 예전의 나이라는데, 그럼 나는 이제 서른다섯을 막 넘긴 것인가? - 세상살이에 대해 나름대로 물리가 트여야 하건만, 세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아니 고흐가 편지에 썼던 것처럼 - 그 때 고흐의 나이는 서른다섯 전후가 아니었을까 한데 - 우리가 세상에 대해 아는 부분은 정말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듯하다.
삶이 마냥 즐거울 수는 도무지 없고, 오히려 인생살이의 무게가 우리의 두 어깨를 짓누르기가 일쑤인데, 나라마저 너무나도 시끄럽다. 춤추며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씨름하듯 낑낑대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두 발을 디딜 지반은 있어야 하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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