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역 인근의 밤 거리였다. 비가 한두 방울 듣는 듯하더니, 바람이 몰려왔다. 그러자, 노란 은행잎들이 정말로 인정사정없이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 추락의 시간은 상당한 시간을 두고 지속되었다.
때가 되어 가야 할 때는 저렇게 아무런 미련없이 가는 것이 순리이리라.
60년대의 유명한 록 그룹이었던 [도어즈]의 리더인 짐 모리슨이 공연 중에 한 말이 떠오른다.
I'll have my kicks before the whole shit house goes up into flame.
(이 똥통 같은 세상이 활활 타올라 사라지기 전에 내가 할 건 해봐야죠.)
그렇다, 사랑이든 분노든 맹렬함을 품고, 세상을 향해 가래라도 실컷 뱉고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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