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권정생(창비)1213
정말 오랫만에 읽어보는 동화다(표지엔 소년소설이라고 적혀있는데 동화와 소년소설의 차이는 무엇일까? 리얼리티의 문제일까?).
권정생은 인생을 고해로 보는 그런 타입의 사람인듯하다. 불운과 고난이 연이어 닥쳐오고, 그러다가 죽고, 또 어떤 사람을 그걸 헤쳐나가고.
‘몽실 언니’는 가난한 집안의 딸이라는 개인적 불행 뿐만 아니라, 625라는 민족적인 비극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야만 했던 한 여인의 전형이다. 권 정생은 동화라는 테두리 때문에 그렇게 깊이 있게 천착하진 않았지만, 이런 경우에 떠오르는 문제는 ‘그와 같은 고난은 어디서 오는가? 인간이 겪는 고통의 의미는 무엇인가?’이다.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작가는 용케 편리한(?) 해답을 내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제시할 뿐이다.
문제의 해결책은 어디인가?
고민해야 한다.
왜 내가 그 문제에 매달려서는 안 된단 말인가? (말로가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를 부정하고 신이 되려는 의지를 내세운 까닭은? 그 뒤에 숨어있는 것은 인간 삶의 비극성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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