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 만세전, 창작사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이 있기 전 해의 한국의 실상을 한 지식인의 눈으로 묘사한 작품. 동경에 유학 중이던 이인화는 아내가 죽어가고 있다는 전보를 받고, 서울로 돌아온다. 그 와중에 그는 끈질긴 형사들의 감시에 시달리고, 조선의 시가지는 일본인들이 그 세력을 확장하고, 조선인들은 식민지의 수탈에 허덕이고 있다. 식민지가 된 조선을 ‘무덤’이라고 절규하는 그의 목소리가 이 책의 내용을 압축하고 있으며, 식민지 백성들이 궁극에는 일본에 저항하여 만세 운동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음을 반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게 산다는 꼴인가? 모두 뒈져버려라!’
찻간 안으로 들어오며 나는 혼자 속으로 외쳤다.
‘무덤이다! 구더기가 끓는 무덤이다!’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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