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프 데겐, 오르가슴, 최상안, 한길사
[단상]
성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이 성적 충동을 우리 전체의 삶과 잘 조화를 시키는 것은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이 무분별할 정도로 성적인 충동에 좌우되는 존재인지, 그 부분은 경계를 하면서 읽어야 할 것이다.
인간도 동물인 이상, 자신의 유전자를 존속시키려는 욕망과 그것의 수단으로서의 성 행위가 일차적인 중요성을 지닌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이 그런 동물적인 본능과 충동에만 좌절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이 이중성 속에서 인간은 많은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다. 그것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사람이 지혜로운 인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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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승리, 오르가슴
-오르가슴은 가장 완벽한 행복이요 감각적 희열의 최고 절정이다. (19)
-순화되지 않은 본래대로의 육욕이 정신적 창조활동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 (21)
1. 번식의 달콤한 보상
-생식세포는 단 하나의 엄청난 충동, 다시 말해서 육체라는 감옥-즉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적 존대-을 벗어나 다른 성의 생식세포와 결합하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 (30)
-윌리엄 로버츠, 모든 짐승은 현재의 순간에 사로잡혀 있다. (51)
-로이 바우마이스터: 인간이 수용 불가능한 소망이나 욕구를 용인하지 않고 그 대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활동을 하도록 전환함으로써 고차원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최소한의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 (59)
-높은 지식을 쌓은 사람일수록 섹스 횟수가 많고 파트너를 바꾸는 경우도 많으며, 오럴 섹스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뿐만 아니라 외도 횟수도 많다. (60)
-슈미트; 성행위의 촉발요인은 내면에 축적된 폭발적 에너지가 아니라, 욕구가 먼저 생기는 것이라는 설명이 더 적합하다. 축적된 에너지에 과도한 압력이 쌓여 강력한 폭발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성충동에 불이 붙으면 엄청난 희열이 찾아오기 때문에 우리가 쾌락을 위해 정욕을 부채질 하는 것이다. (61)
2. 모든 동물은 나름대로 재미를 느낀다
-바우마이스터, 대부분의 암컷 동물은 오르가슴이 없는 것 같고, 교미를 할 때 암컷보다 수컷이 쾌감을 더 느낀다는 징후들은 많이 있다. (65)
3. 12초의 희열
-전희에 의해 본능적 충동이 체계적으로 고조되는 현상은 정상급 운동 선수의 훈련과정과 유사한 데가 있다. 다시 말해서 전희를 통해 정신적*육체적 에너지가 한군데로 모여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폭발적으로 분출된다. 발기된 페니스가 촉촉한 질 속으로 삽입되기에 앞서 정신적 신체적 열저의 불꽃이 일면서 우리 몸은 희열의 상태로 빠져든다. 우리의 신체는 호르몬과 각종 전달물질로 가득 채워지고, 짜릿짜릿한 전기 흐름이 나선형으로 융기된 뇌를 휘돌면서 경련을 일으키고, 현관과 신경조직은 폭풍처럼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92)
-리안 아이슬러; 성적 절정에 도달한 순간의 정신상태는 최면*꿈*환각, 또는 명상에 잠겼을 때의 상태와 공통점이 아주 많다. (106)
-la petite mort(107)
-죽음과 오르가슴의 끔찍하고도 구역질나는 연관성이 강간살인범의 모습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강간살인범들은 희생자를 괴롭히고 난도질하여 살해하는 행위를 통해서 성적 만족감을 채우고 때로는 숨이 넘어가는 희생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에 사정하는 경우도 있다. (113)
-절대적 무반응기/상대적 무반응기 (115)
-오르가슴 이후에 후회나 갈등은 물론이고 우울한 기색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안정되고, 느긋하고, 평화로운 감정과 함께 주변 세계에 대한 만족감으로 충만되는데, 여러 사람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모든 형태의 성행동에서 나타나는 주목할 만한 측면이라고 한다. (124)
4. 오르가슴과 두뇌활동
5. 여성 오르가슴의 비밀
-위대한 창조주는 사실상 눈먼 시계제조공과 같아서 ‘정자 제공자들’의 감정이나 조화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자연의 법칙은 완벽주의를 추구하기는커녕 오히려 필요에 따라 즉흥적으로 아무렇게나 임시조치로 마무리한다. (163)
-페니스와 클리토리스는 태아상태에서 근원이 동일하므로 상동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166)
-G-Spot: 산부인과 분야에서 일종의 UFO. (177)
-여성의 오르가슴 능력은 결혼생활이 지속될수록 증가하여 수태능력이 사라질 시점에 이르러 최고조에 도달한다. (184)
-쿨리지 효과
-흐르디: 초기 인류의 여성들도 오늘날의 영장류 암컷들처럼 난혼생활을 했음. 그들이 많은 파트너를 상대하면서 그에 따른 위험을 감수한 이유는 영아 살해의 위험을 줄이려는 데 있었음. (195)
-여자: 섹스 파트너 3-4명, 남자: 64명(199)
-오늘밤에 나랑 잘래요? 여자: 반대. 남자: 3/4이 찬성. (199)
-만일 여성의 오르가슴 잠재력이 남성 오르가슴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본다면, 특별히 강력한 남성의 성충동으로부터 역시 강력한 여성의 성충동이 촉발되는 셈이다. (217)
-다수의 무지 (227)
6. 행복을 주는 섹스
-삶의 영역 중에서 사랑과 성생활이라는 원초적인 힘만큼 인간에게 행복에 대한 희망과 만족을 주는 영역은 없을 것이다. (233)
-성생활을 통해서 최고의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기혼자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이다. 결혼하지 않은 채 동침하는 경우는 분명히 부부간 성교만큼의 욕구 충족을 보장하지 않는다. (234)
-남성이 만족감을 얻는 데 중요한 것은 남성 자신의 오르가슴보다는 여성 파트너의 오르가슴이다. “성교 도중 여성이 자주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 남녀 모두에게 감정적으로 가장 많은 만족감을 준다. 반면에 남성의 흥분이 고조되어 사정에 이르렀는지의 여부는 여성의 만족감과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 점에서 남성이 여성 앞에서 쾌감을 느끼는 척 연기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237)
-현대적인 보조기구를 사용하든 전통적인 수음을 즐기든 간에 자위행위 자체는 생활 패턴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스위스 잡지 [팩츠]의 주장이다. (247)
-사정액 속에는 테스토스테론*에스트로겐*프로스타글란딘*프롤락틴 등의 생리활성 물질과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물질의 분자들은 그 자체가 항우울증 효과를 내거나, 적어도 우울증 환자에게서 그 농도가 줄어든다. 그리고 성교를 할 때 여성은 그런 물질들을 질을 통해 빠르게 혈관 안으로 흡수한다. (252)
-성교 기회를 갖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경제적 빈부격차보다도 훨씬 더 크다고 한다. (253)
-핑커: 인간은 이웃에 비해 자신의 형편이 좋으면 행복을 느끼고, 자신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태에 있으면 불행하다고 느끼는 존재다. (254)
-대학생 500명: 미남*미녀들의 성교 횟수가 가장 많음. 도덕적 신념은 일반 학생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음. (257)
-성생활의 비극적 동인은 짝을 맺고 살아가는 동안에 열정의 불꽃이 조금씩 식어간다는 데 있다. (261)
-고트프리트 벤: 결혼이란 성충동을 마비시키기 위한 제도. (261)
-기혼 남성과 독신자들은 서로를 시기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결혼이라는 감옥’에서 바라보면 독신자의 성생활은 자유와 모험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독신자들의 입장에서는 규칙적인 듯이 보이는 기혼자들의 성생활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때로는 오르가슴 천국에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267)
-일주일에 최소한 두 번 씩 오르가슴을 경험하는 남성은 계속해서 금욕생활을 하는 남자에 비해 기대수명이 현저하게 길어진다. (270)
7. 오르가슴 장애를 극복하는 길
-내부 관찰자(301)
-레오노레 티퍼: 여성들은 낭만적 분위기와, 부드러움과, 즐거움과, 신뢰를 원한다. 그들에게는 전혀 다른 형태로 성적 만족을 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여자들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것은 삽입행위가 아니다. (310)
-파트너를 버리지 않으면서 금단의 열매를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오입이라는 고전적 비상구만이 열려 있을 뿐이다. 그 길이야말로 천재적인 세련미를 발휘하여 새로운 것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오래된 것을 지키는 요령을 제시한다. 이와 같은 명백한 장점 때문에 이 대안을 선택하는 선남선녀들이 많이 있다. (344)
-매춘부와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비용을 감당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345)
-성생활이 없는 생활로 후퇴하는 길은 쿨리지 효과가 빚어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도잇에 거기에 대한 대응수단이기도 하다. 성생활을 포기하고 열정이 없는 중성적 삶을 택하는 방식은 썩 내키지는 않지만 문제 극복의 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348)
-마지막 비상수단으로 위대한 종교에 몰두하는 길이 남아 있다. 이 길은 무엇보다도 중성적인 삶의 방식과 잘 연결된다. 성욕을 죄악시하는 신앙은 불감증을 미덕으로 미화시키므로 좌절감을 해소시켜준다.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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