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회익 외, 굿 모닝 밀레니엄, 민음사
[단상]
이 책은 교수신문에 실린 <새로운 밀레니엄을 위하여>를 토대로 이루어 진 것이다. 지난 이천 년 간의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종교 * 사회 * 사상 * 과학 부분에 있어서 커다란 의식의 혁명이나 전환을 가져온 22가지 사건들을 그 분야의 전공자들인 다양한 집필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천 년간 인류는 종교적으로 보자면,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의 영향 아래 정신적인 변화를 겪어왔다고 할 수 있으며, 정치*사회적으로는 미국의 독립과 프랑스 혁명을 기점으로 민주주의가 전세계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2차 세계대전과 원자 폭탄의 투하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거의 완전히 소진시켜 버렸으며, 인간은 정신적인 공허감 속에서 다시 출발해야 했다.
경제적으로 자본주의는 새롭게 등장한 사회주의 이념과 경쟁 관계에 놓여 있었으나, 이 두 경제 체제는 서로 대립*보완하면서 결국에는 자본주의의 승리로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자본주의는 경제적인 측면을 넘어서서 우리 삶의 모든 국면을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장악하려 하고 있다.
과학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의 등장 이후로 눈부신 성장을 해와, 뉴턴의 기계론적 우주론에서 그 한 정점을 그었고, 이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우리의 시공간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으며, 또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는 현상을 해석하는 우리의 위치의 한계를 밝혀주었다. 생물학에서 다윈의 등장으로 진화론은 이제 창조론을 대체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며, DNA를 발견한 후 유전 공학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컴퓨터는 2천 년간 지속되어 온 문자 중심의 지식 체계를 멀티미디어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지금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모두가 공히 인정하고 있듯, 우리의 생존 자체가 달려 있는 환경 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한 슬기로운 해결책이 없이는 인류의 미래는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거시적인 안목에서 2천년을 훑어보게 해준다. 나로서는 늘 아킬레스건처럼 다가오는 컴퓨터에 대한 취약성을 극복해 나갈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위하여>
-새로운 밀레니엄에서 인류가 가장 먼저 맞이해야 할 것은 이미 파괴될 대로 파괴도어 버린 지구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9)
1. 예수의 탄생
-예수는 신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말한다. (21)
2. 로마 제국의 멸망
-왜 서양인들은 로마 제국의 멸망이라는 주제에 아직도 집착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19세기 말부터 그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근대 서양 문명의 쇠퇴에 대한 불안감과 관계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35)
3. 마호메트의 출현
-마호메트는 예수 이후에 신에 의해 보내진 마지막 예언자로서 앞선 복음이 부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변질된 신의 진리와 곡해된 말씀을 바로잡고 완성하는 사명을 가졌다고 보았다. (43)
4. 주희의 동양
-성리학은 주희에 의해 성립된 전일적 이기론(理氣論) 체계를 가리킨다. 이것이 선진유학(先秦儒學)과 구별되어 신유학으로 불리는 것은 선진유학이 가진 소박한 실천성[爲]를 극복하고 이(理)와 기(氣)의 작용으로 치환되는 정치한 세계 인식의 틀을 세워냈기 때문이다. (55)
이기론--이; 세계의 보편 원리, 기; 이를 실현하는 매개
5. 문자와 인쇄술의 발달
-문자의 발명과 인쇄술의 발달이 서양보다 오히려 앞섰던 동양 세계에서 근대 산업화가 뒤진 이유는 맥루한에 의하면, 문자탓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한문은 표의 문자로 세상 만물의 수만큼 글자 수가 많다. 이 때문에 한문은 가르치기도 힘들고 배우기도 힘들다. 교육의 보편화가 이루어지기 힘든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인 것이다. (73)
-지식과 정보의 축적이야말로 구두 사회와 인쇄 문화 사회의 기본적 차이를 가져온 분기점인 것이다. (75)
6. 지리상의 발견과 신대륙 도착
-콜럼버스가 히스파니올라 섬에 도착한 지 4년 이내에 콜럼버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30만에 달했던 토착 인디언의 3분의 1을 죽이거나 노예로 팔았으며, 50년 뒤 타이노 인디언은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해 지구 역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86)
7. 종교개혁과 루터
-버터필드; 종교 개혁은 중세의 <기독교 체제 내부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내지 내적 교체>에 불과하다. (103)
8.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천구의 회전에 대하여, 1543
-아리스타르코스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 아리스타르코스의 천문학과 관련된 서적을 읽게 된 이후 새로운 우주 체계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의 관심은 보다 구체적으로 천문학에 접근하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116)
9. 뉴턴의 과학 혁명 완성
-이제 생명이라는 것을 여러 가지 물질의 특수한 집합 사이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물리화학적 현상으로 해석하게 되었다.
생명 현상을 물질론적으로 이해하는 사고를 기초로, 우리들은 이미 생체의 물질 대사나 유전 현상을 잘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인간 정신 활동의 일부에 대해서도 물질적으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128)
10. 자본주의의 등장
-페르낭 브로델;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독점이며, 반시장적이다. 자본주의는 시장이 아니라 시장의 옥상에 존재하는 사기와 투기, 폭리와 예외적 이윤의 영역이다. (140)
-(가장 폭넓게 정의하자면) 자본주의는 <자본>을 핵심 요소로 하는 하나의 <사회 체제>이다. 이때의 <자본>은 이윤을 통한 자기 확대를 일차적 목적으로 부여받는다는 점에서 여타의 자본과는 구분된다. (145)
-<자본의 시대>는 한쪽으로 편중된 역사, 산업 자본으로 새롭게 무장한 <세계 체제>의 거대한 진전의 역사이자 부르주아지의 승리의 역사일 뿐이었던 것이다. (149)
11. 프랑스 혁명
12. 마르크스 사상의 출현
-개인 해방의 관점에서 그는 [자본론]에서 미래 사회의 <사회적 소유>를 생산수단의 <공동 점유>에 기초한 <개인적 소유>로 정식화하고 있다. (167)
-자본주의 극복이라는 마르크스 사상에서 중심적인 것은 결국 사물화되고 억압적인 사회적 관계에서 어떻게 개성이 발현되고 친숙해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 의식이 된다. 이런 점에서 마르크스의 근대 비판의 중심 범주는 역시 <소외>이다. (176)
13. 다윈의 진화론
-유리한 형질을 지닌 개개의 식물이나 동물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대를 통해 자신의 유전된 형질을 전달할 것이고, 적합하지 않은 개체는 계속해서 도태됨으로써 종국에는 새로운 종이 나타날 것이다. (178)
-1948년, 교황청 진화론의 지위 인정(181)
-이렇게 해서 <현대 종합설 The Modern synthesis>이 마침내 완성을 보게 되었는데, 이는 진화의 주된 메커니즘으로 자연선택설이 타당하다는 점을 전세계 생물학자들이 인정한 쾌거라 하겠다. (188)
14.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시간 변수는 공간 변수들에 무관한 독자적 개념이 아니라 이들과 합쳐서 특정 형태의 4차원 공간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며, 이러한 새 개념틀을 바탕으로 서술할 경우 모든 물리 법칙들이 특정 관측 좌표계와 무관한 보편적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196)
-일반 상대성 이론에 오면, 물질과 운동 그리고 시간과 공간 사이의 관련성이 한층 고조된다. 일반 상대성 이론의 중요한 이론적 주장 가운데 하나인 중력장 방정식이 보여주듯, 물질 세계의 분포가 그 세계가 존재하는 공간과 시간의 구조를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4)
15. 1*2차 세계대전
16. 러시아 혁명
17. 원자 폭탄 투하
18. DNA의 발견
-Watson & Crick
-DNA 이중 나선 구조의 분자 모형(258)
19. 우주 시대의 개막
20. 컴퓨터의 발명
-문자 중심에서 멀티미디어 중심으로 정보의 내용도 보다 다채로워지고 있다. (277)
21. 사회주의의 몰락
-1980년대 이후의 신자유주의는 국경을 경계로 한 국가마다의 규제를 비판함으로써 자본의 자유로운 국제적 이동을 통해 축적을 도모하려는 새로운 전략이었다고 할 수 잇다. (288)
22. 리우 환경 선언
-규범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목적을 상실한 현대 사회는 맹목적으로 효율성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자가 당착적인 사회이며 자연의 위기는 그 결과로 나타났다고 여겨진다. (312)
---
'책을 읽고 > 독서일기06-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자, Arthur Pollard [2010년] (0) | 2016.12.16 |
---|---|
롤프 데겐, 오르가슴, 최상안, 한길사 [2010년] (0) | 2016.12.16 |
서영수, 포고령 13호 삼청교육대, 하이북스(100118) (0) | 2016.12.16 |
와타야 리사,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정유리, 황매(100111) (0) | 2016.12.16 |
주제 사라마구, 미지의 섬, 송필환, 조화로운 삶(100111) (0) | 2016.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