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정신분열증에 대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 뜨인돌(100904)
<감상>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아주 기본적인 것임에도. 이 책이 흥미로운 까닭은 저자가 자신의 종교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기독교 내에서, ‘정신이상’과 ‘귀신들림’을 구분하지 못하여 생기는 불행한 사례들에 집중을 하고 있다는 점과, 또 세계관에 따라서 이 세상이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귀신들림’이라는 현상이 의사인 자기로서는 체험해보지 못한 드문 현상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 말은 그가 성경이 언급하고 있는 ‘귀신들림’ 현상을 부인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마지막에 부분에 ‘귀신들림’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을 싣고 있다. 비기독교도인으로서 내가 이 책을 읽은 느낌은, 그의 전문 분야에서의 지식이야 내가 뭐라고 말할 성질은 아니지만, 기독교 자체에 대한 그의 견해가 어떤 면에서는 너무 소박하고(성경의 구절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측면?) 이성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닌 신념의 체계나 사고의 폭에 따라 다양한 세계관을 지니고 살아간다. 그것에 너무 이성적인 잣대를 들여댈 필요가 때로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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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가는 고유의 길. (인간이 현재 할 수 있는 능력 밖의 문제) (79)
-정신과의사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객관적 사실의 전달자 보다는 전체적 상황을 고려하는 가운데 가장 ‘객관적’이 아니라, 가장 ‘치료적’ 또는 ‘적절한’ 판단을 해야 하는 예술가라 할 수 있습니다. (84)
-“전문가의 생각을 앞서지 마십시오.” (85)
-무의식의 세계에 자리잡고 있는 마음의 응어리 (100)
-조증의 상태에 따른 증상과 결과: 건강 손상, 인간관계가 깨어짐,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 성욕 항진에 따른 성적 방탕. (119) flight of idea
-인간세계에 질병이 들어온 것은 하나님께서 맨 처음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의도하지 않으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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