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Outcast of the Islands. 1896. Oxford (재독-150528)
[핵심어 - 말레이 삼부작. 악의 인물. 사랑의 문제. 배신. Lingard. Almayer. 제국주의의 문제. Femme Fatale.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는 Willems. Kurtz의 전신. Jim과의 관련성. 인간의 도덕이나 열망과는 무관하게 돌아가는 다윈적인 우주]
콘래드의 말레이 삼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이 소설은 그의 첫 소설 [Almayer's Folly]보다 15년 전의 Sambir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왜 Almayer의 상황이 돌파구가 없는 절망적인 것이 되고 말았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중심인물은 물론 Willems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Lingard나 Almayer의 역할도 중요하고, 그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과정에서 이들의 영향이나 관여도 등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도 유럽 문명과 아시아 문명의 충돌, 제국주의(식민주의)의 문제, 또 서구 관습이 동양을 여성화하는 면과, 또 콘래드의 작품에서는 야만의 상태, 문명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그래서 자신들이 정복하고 문명화시켜야 하는 대상으로 등장인물들에게 인식되는 면이 있다. 이런 복잡하지만 기본적인 전제 아래서 이 작품의 중심인물인 Willems를 볼 때,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 중 한 가지는 왜 콘래드가 Willems처럼 부정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택했는가 하는 문제이다.이 부분이 이 작품의 핵심적인 면모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리라.
Willems는 [Heart of Darkness]의 Kurtz처럼 적극적으로(자발적으로) 악을 행한다(상징계의 질서를 위반한다). 작품의 초반부에 회사의 공금을 유용한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를 위기에서 구해주었던 상징적인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Lingard의 신의를 배반한다. 그것이 비록 Aissa라는 여인과의 사랑 때문이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개인적 욕망과 신의 사이에 별다른 갈등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합리화한다. 아랍인 Abdulla에게 강을 올라오는 수로를 알려준 것에 대해 그는 “As far as you are concerned, the change here had to happen sooner or later; you couldn't be master here for ever”라고 정당화하고 있다.
이러한 배신의 결과로 그가 맞이하게 되는 것은 제목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outcast가 되는 것이다. Lakamba의 clearings에 Lingard와 또 그를 이용하고 버린 Abdulla의 묵인 아래 버려진 상태에서 그가 느끼는 감정이 당시 콘래드가 느끼고 있던 고립감과 맞닿아 있다고 보인다.
On Lingard's departure solitude and silence closed round Willems; the cruel solitude of one abandoned by men; the reproachful silence which surrounds an outcast rejected by his kind, the silence unbroken by the slightest whisper of hope; and immense and impenetrable silence that swallows up without echo, the murmur of regret and the cry of revolt. (251)
콘래드가 반사회적이라고 할 수 있는 Willems를 통해, 자신의 마음의 어두운 면을 탐사해 나간 것이라고 한다면, Willems가 느끼는 고립무원의 느낌은 고아인 상태로 조국을 떠나서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망망대해를 돌아다녀야 했던 콘래드의 마음과 상당히 부합한다. 그럴 때 콘래드의 마음에 드는 의문 중의 하나는 Hans Val Mal이 지적하고 있듯이 ‘post-Darwinian anxieties about meaning and identity’(xv. Oxford)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이 Willems처럼 고립되고 외부로부터 아무런 답도 얻을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다면 그 경우 자기 자신의 존재의 의의나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의문은 Lingard와 Almayer에 의해 구체적으로 제기된다.
No motive, no reason, no cause, nothing to justify to his simple heart the strange workings of Providence that allowed such a thing to live, to lie, to do harm; that gave it eyes to search out, lips to deceive, a brain to plan infamous treacheries. (204)
why such damned things ever born. Here I am! Done harm to nobody, lived honest life. . . and a scoundrel like that is born in Rotterdam or some such damn'd place at the other end of the world somewhere, travels out here, robs his employer, runs away from his wife, and ruins me and my Nina - he ruined me, I tell you - and gets himself shot at last by a poor miserable savage, that knows nothing at all about him really . Where's the sense of all this? (279)
인간이 이상적으로 바라는 세상과 현실과의 괴리, 인간 내면에서 들끓고 있는 억제된 욕망과 도덕률이 요청하는 것과의 차이, 이런 것들의 갈등을 콘래드는 자신이 들은 이야기에 의탁하여 표출해 내고 있다.
[발췌]
- the tremendous fact of our isolation, of the loneliness impenetrable and transparent, elusive and everlasting; of the indestructible loneliness that surrounds, envelopes, clothes every human soul from the cradle to the grave, and, perhaps, beyond.
CONRAD, JOSEPH. Delphi Complete Works of Joseph Conrad (Illustrated) (Kindle Locations 8000-8001). Delp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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