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이야기104 버나뎃 머피 - 반 고흐의 귀. 박찬원. 오픈하우스. 2017. 저자는 영국에서 출생한 미술사가이지만 어른이 된 이후에는 프랑스 남부에서 생활했으며, 친언니의 죽음과 자신의 병 등으로 고흐의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고흐에 대한 책이나 논문은 무수히 많아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그녀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고흐가 자른 귀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귓불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전부라는 것을 어느 정도 확실하게 밝혀냈다(사실 이 증거 자료는 닥터 레가 어빙 스톤에게 그려준 그림이었는데, 어빙 스톤 측의 자료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밖에도 고흐의 정신병을 가볍게 여기고 그를 사회로부터 추방된 천재 예술가로 보는 신화에도 일침을 가해, 아를 시민들의 청원이 타당성이 있는 것임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2012년(원서)에 출간된.. 2021. 12. 20. 고흐, 영원의 문에서(At Eternity's Gate) - 줄리안 슈나벨(Julian Schnabel)(2018) [러빙 빈센트]에 이어서 나온 고흐의 전기 영화. 제목은 노인을 그린 고흐의 그림에서 따왔다(영어 제목에는 고흐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 않다). 고흐의 파리 시절에서 시작해서, 아를에서의 고흐와 고갱의 동거, 생레미 정신병원, 그리고 그가 생애의 마지막 80여일을 보낸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의 의사 가셰와의 교류 등을 따라간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관객들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거닐었던 벌판 등을 흔들리는 화면과 자연광? 속에서 보여준다. 이 장면들에서 드러나는 것은 고흐가 느꼈던 황홀감과 고독과 그의 정신적인 불안정성과 사람들의 몰이해 등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그의 작품이 비평가 오리에에 의해 극찬되기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2021. 6. 8.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 도로타 코비엘라, 휴웰치먼(2017) 빈센트 반 고흐를 소재로 한 2017년에 출시된 독특한 영화(당시 극장에서 두 번 보았고, 며칠 전에 넷플릭스를 통해 또 한 번 보았다). 고흐가 자살한 지 1년 뒤 고흐가 아를에 있을 때 친하게 지냈던 우체부 룰랭의 아들 아르망이 고흐의 편지를 동생 테오에게 전달하려는 과정 중에 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문과 그의 예술적 헌신 등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아르망이 그런 여행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므로 착상 자체가 흥미로우며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컬러와 흑백을 오가며 진행되는 내용이 고흐의 그림들을 다시 유화로 재현해내었다는 점이다(125명의 미술가가 6년 동안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시에 고흐의 그림 세계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더 나아가 고흐가 최후를 보낸 .. 2021. 6. 8. 얀 헐스커 - 빈센트와 테오 반 고흐(Hulsker, Jan, Vincent and Theo Van Gogh) (071212) *Hulsker, Jan, Vincent and Theo Van Gogh, Fuller Publications(071212)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아마존에서 상당히 고가로(거의 십오만 원 가량) 구입은 해놓고도, 이 년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미국의 고흐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사이트에 적힌 대로, 지금까지.. 2016. 12. 6.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