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일본 규슈 여행39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34) - 소기 폭포(20231101) - 11월 1일, 수. 여섯째 날 남쪽으로 많이 내려왔음에도 아침에는 추워서 잠이 일찍 깼다. 어젯밤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86세 노인이 총격 사건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었다. 상대방이 죽지는 않은 것 같은데, 노인분이 그런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이 잘 와닿지 않았다. 어제 리셉션에서 받은 냉동 파스타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길을 나섰다(5일을 규슈의 호텔에서 묵는 동안 첫 날 APA 호텔을 제외하고는 물 한 병 주는 곳이 없었는데 이 호텔은 웬일로 파스타를 하나 주었다). 내비에 소기(曽木 증목) 폭포를 쳐보니 불과 10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그곳에 먼저 들렀다가 다카치호 협곡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날도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폭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8시 반.. 2024. 3. 7.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33) - 아소산에서 이사까지 끝없는 운전(20231031) 다음 목적지는 다카치호 협곡이었다. 이곳 또한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으로 안내 책자에 소개되어 있었는데, 강물이 흐르는 협곡으로 중간에 강으로 떨어지는 폭포도 있어서 비경이라고 할 만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규슈 여행도 대충 마무리를 짓게 되는 듯했다. 구글을 참조하여 'Takachiho Gorge'라고 내비에 치니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Gorge' 대신에 'Valley'라고 치니 한 곳이 떴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도로를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7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안내 책자에서 얼핏 보았을 때 이곳 아소산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듯했는데 7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 머리는 곧바로 가지 못하고 돌아서 가야 하니까 그런가, 하고 .. 2024. 3. 5.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32) - 아소산 : 미나미다케, 다카다케, 나카다케 3(20231031) 돌과 흙, 듬성듬성 난 풀 사이로 등산로가 있긴 있는 모양이지만 다른 곳과 잘 구분이 가지 않아 노란 화살표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것이 중요했다. 얼마 올라가지 않아 위에서 여자 한 분이 내려오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영어로 '정상까지 얼마나 걸리냐'라고 물어보았는데,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다. 겨우 내 말을 알아들은 그녀가 '2시간'이라고 말해서, 좀 서두른다면 정상까지 갔다 올 수도 있을 듯했다. 이 오르막을 십 분 정도 올라갔을까 이번에는 남자 한 명이 내려오고 있어서 그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그는 '정상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다. 30분 조금 넘게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자, 능선이 펼쳐졌고, 그 왼쪽으로는 나카다케 분화구가 보였다. 능선에 오르자 동쪽에 보이는.. 2024. 2. 28.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31) - 아소산 : 나카다케 분화구 2(20231031) 다시 차를 몰고 나카다케 분화구 쪽으로 올라갔다. 도로 옆의 작은 건물에 있던 노인분이 차를 세우길래 입장료를 받나 했더니 종이를 한 장 주면서 뭐라고 하는데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종이에는 일어와 영어와 한글, 중국어로 분화구 견학할 때의 주의 사항이 적혀 있었다. 대충 훑어보니 천식 등이 있는 사람에게는 화산 가스가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안내 책자에는 분명 로프웨이가 있다고 적혀 있었는데 올라가면서 이리저리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아서 의아했다(인터넷을 찾아보니 로프웨이 운행은 2019년에 중단되었다고 한다). 다시 조금 더 올라가자 이번에는 진짜 요금소가 나왔다. 나는 이곳에서도 주차료를 받는 것인가 하고 지레짐작을 했으나, 분화구로 올라가는 도로 자체가 유료도로였다. 2,.. 2024. 2. 27. 이전 1 2 3 4 5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