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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일본 규슈 여행39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26) - 유후인 : 긴린코 호수(20231030)유후다케 야마시타 저수지에서 20분 정도 달려가자 긴린코(金鱗湖 금린호) 호수가 있는 유후인(湯布院 탕포원 由布院 유포원. 놀랍게도 湯과 由 두 개의 한자가 다 허용된다) 시내로 들어섰다. 규슈 지역은 온천이 없는 곳이 없는 듯했지만, 이곳 또한 인근의 벳푸와 함께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코코노에 현수교에 갔을 때처럼 이곳에서도 앞에 높이 솟아오른 산이 먼저 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오른쪽의 한 봉우리는 나무 한 그루 없이 푸른빛을 띠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이 산은 유후다케[由布岳 유포악]로 해발 1583.3m의 화산이다. 정상엔 동봉과 서봉 두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서봉이 1m 정도 더 높다. 이 산 또한 아소구주국립공원에 속한다.)우회전해서 긴린코 호수로 가는 길로 들어가자 좁은 도로가 관광객들로 북적.. 2024. 2. 2.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25) - 유후인 : 야마시타 저수지(20231030) 긴린코 호수를 내비에 입력하니 4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였다. 하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싫어서 반대방향으로 갔더니 내비는 다른 길을 안내해 주었고, 그곳으로 가도 10여분 정도밖에 더 걸리지 않는 걸로 나왔다.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언덕길을 내려가는 중에 내비에 저수지가 두 개 떴다. 저수지 덕후인 나로서는 관광지가 아닌 이런 저수지도 한 번 찾아보고 싶었으나, 도로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고 해서 그냥 지나쳤다. 좀 더 내려가다가 한 번 들러보지 않으면 후회가 많이 남을 것 같아 차를 돌려 조심스럽게 저수지로 이어지는 소로로 들어가 보았다. 도로 상태는 우려와는 달리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삼나무 종류로 보이는 키 큰 나무들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저수지는 신비감을 불러일으켰다. 거기다 물도.. 2024. 2. 2.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24) - 코코노에 꿈의 현수교(20231030) 코코노에 꿈의 현수교(九重 “夢” 大吊橋. 구중 "몽" 대조교. 코코노에 유메 오츠리바시. 일본에서는 현수교 대신에 조교라는 말을 쓴다고. 우리도 1970년대 이전에는 조교라는 어휘를 썼다고 한다)에 가까워지자 계곡물이 맑게 흘렀고, 산에도 단풍이 울긋불긋 든 것이 보였다. 고도가 좀 있어서인지 단풍이 절정을 향해 달려갈 채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차량 통행이 별로 없어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서둘러 사진을 찍었다.  현수교로 올라가는 산길 일부는 정말로 구절양장을 방불케 하는 꼬부랑길이었다. 조망이 좋은 곳이 있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좀 찍을까 했는데, 주차료를 받고 있는 듯해서 그냥 올라갔다. (구글 지도를 다시 살펴보니 가츠라차야[桂茶屋 계다옥]에 딸린 주차장으로, 주차료가 1,000엔이라.. 2024. 1. 23.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23) - 사가에서 코코노에로(20231030) 다음 목적지는 긴린코 호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내 책자를 보니 '고코노에(九重 구중) 꿈의 현수교'가 괜찮아 보였다. 지도를 보니 이곳에 들렀다가 긴린코로 가면 될 듯했다. 게다가 이곳은 렌터카가 아니면 찾아가기 힘든 여행지로 소개되고 있어서 나를 더욱 끌어당겼다.  10시가 좀 넘어서 호텔을 나선 다음 내비에 이곳을 영어로 치려니까 난감했다. 'Dream Suspension Bridge'가 떠올랐으나 내비에 저장되어 있을 듯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Kokonoe'라고 친 다음 그럴듯한 곳을 선택했다(기억이 불분명한 대로 어떤 의원[clinic]이었던 듯하다). 내비는 고속도로로 안내하고 있었고, 시간이 급한 것은 아니었으나, 일본의 고속도로를 한 번 달려보고 싶기도 해서 사.. 2024.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