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일본 규슈 여행39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14) - 나가사키 평화공원 3 : 원폭자료관(20231029) 원폭 낙하 중심지를 돌다가 이곳에 왔을 때는 개관 전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 8시 40분 다시 이곳을 찾았을 때는 이미 문을 연 상태였다. 8시 30분 개관으로 일찍 문을 여는 곳이었다. 나선형 통로를 따라 내려가니 추모 공간인데도 이곳 역시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입장료는 200엔으로 비싸지는 않았다. 이 자료관은 원폭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1996년에 개관을 했다고 한다. 원폭 낙하 중심지에서 보았던 우라카미 성당의 벽이 이곳에도 있었는데, 이곳 원폭 자료관에 전시된 것은 복제품이었다. 이런 식기들은 당시 열이 얼마나 강했는가를 증언하고 있다. 주 전시관 옆의 다른 전시관에서는 수장자료전을 하고 있었는데,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 대충 훑어보고 나왔다. 사진을 많이 찍기는.. 2023. 12. 26.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13) - 나가사키 평화공원 2(20231029) 원폭낙하중심지(공원)를 벗어나 평화공원으로 향했다. 그전에 왼쪽편에 있는 평화공원 역부터 가보았다. 나는 그곳이 역사 유적지인 줄 알고 찾아갔는데, 그냥 전철(전차) 정류장이었다. 이곳을 떠나기 전에 한 번 타보고 싶었다. 평화공원(平和公園 へいわこうえん 헤이와코우엔)은 나가사키 형무소 지소가 있던 언덕에 평화기념상을 중심으로 피폭 10주년인 1955년에 조성하였다. 평화공원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갈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공원으로 올라가기 전에 2차 세계대전 당시 파두었던 방공호들을 구경했다. 안내문에 의하면 원폭 낙하 중심지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이 평화공원 주변 언덕에는 수많은 방공호들이 있었는데, 이 방공호에 있던 사람들 중 소수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평화공원 자체에는 볼 .. 2023. 12. 23.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12) - 나가사키 평화공원 1 : 원폭낙하중심지(20231029) - 10월 29일 잠에서 깨 휴대폰을 보니 6시 40분이었다. 평화공원에 갔다 와서 체크아웃을 하면 될 듯했다. 전날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로 들어오는 길에 평화공원을 경유한다고 되어 있는 걸 보고는 나는 그곳이 시 외곽에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했다. 그래서 먼저 그곳을 들렀다가 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공원은 시 중심지에 있었고 종착지인 고속버스터미널과 얼마 되지 않는 거리였다. 내가 묵고 있는 오리온 호텔에서도 멀지 않아 거리 구경도 할 겸 나는 걸어갔다 오기로 했다. 30분 좀 넘게 걸려 평화공원에 도착했다. 먼저 '원폭낙하중심지'부터 찾아보았다(이곳을 따로 원폭낙하중심지 공원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위 안내판은 1945년 8월 9일 당시의 폭탄 투하 상황을 설명하고 있.. 2023. 12. 13. 일본 규슈, 나 홀로 6박 7일(11) - 나가사키 시내 여기저기 2(20231028) 메가네바시(안경다리)를 건너 골목길을 빠져나오자 길 건너편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불을 환하게 밝힌 아케이드가 보여 그쪽으로 향했다(나중에 보니 이곳이 나가사키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간코도리[觀光通り관광통리]였다). 오래되고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으나 쇼핑에 별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큰 흥미를 주지 못했다. 도심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한 시간 이상을 걸어다녔더니 다리도 좀 피곤해 하고, 배도 고팠다. 이 아케이드를 지나는 중간에 부담이 없어 보이는 식당을 한 군데 찜해 두고는 좀 더 구경을 이어나갔다. 패키지 관광이 아닌 자유여행을 할 때는 가성비 좋은 숙소와 식당을 찾는 것이 난제 중의 하나이다. 호텔 사진을 자꾸 찍게 되는 것은 호텔 건물들이 눈에 잘 띄기도 하지만 저곳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은연 .. 2023. 12. 11.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