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낙하중심지(공원)를 벗어나 평화공원으로 향했다. 그전에 왼쪽편에 있는 평화공원 역부터 가보았다. 나는 그곳이 역사 유적지인 줄 알고 찾아갔는데, 그냥 전철(전차) 정류장이었다. 이곳을 떠나기 전에 한 번 타보고 싶었다.
평화공원(平和公園 へいわこうえん 헤이와코우엔)은 나가사키 형무소 지소가 있던 언덕에 평화기념상을 중심으로 피폭 10주년인 1955년에 조성하였다.
평화공원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갈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공원으로 올라가기 전에 2차 세계대전 당시 파두었던 방공호들을 구경했다. 안내문에 의하면 원폭 낙하 중심지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이 평화공원 주변 언덕에는 수많은 방공호들이 있었는데, 이 방공호에 있던 사람들 중 소수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평화공원 자체에는 볼 것이 별로 없었다. 방공호, 형무소 흔적, 평화기념상 정도.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사라진 소련과 체코슬로바키아가 기념상을 기증했다는 것도 흥미롭다(네이버의 스마트렌즈 기능을 이용해서 쉽게 번역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제야 알게 되었다).
평화공원을 나선 시각은 8시 반. 원폭자료관에 들렀다가 호텔에 가더라도 체크아웃 시간까지는 좀 여유가 있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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