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910 금수산 등반, 그 외(010526-27) [금수산 등산기] (5월 26-7일) *아홉 시 십오 분에 서울을 출발한다. 2001년 5월 26일. 오늘의 등산 행선지는 속리산이 될 지 금수산이 될 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금수산 쪽일 듯 하다. 그리고 그 정선 쪽을 한 번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요번에는 함백산 고개를 넘을 수 있으리라. *날이 잔뜩 찌푸린 것이 어쩌면 비가 한 줄기 할 듯도 하다. *서울 시내에서 아니면 도심에서 운전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긴장을 요구한다. 특히 남들보다 좀 더 빨리가고 다른 사람에게 다른 사람의 교통의 흐름에 방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면 상당히 신경쓰야 할 점이 많다. 너무 차가 많기 때문이다. 너무 도로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표현 도구로서 종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와, 그 다음에 문학 혹은 언어의 차.. 2020. 6. 28. 치악산 등반기 (010519) -- 전날 엄마에게서 전화가 와서 영민이 백일도 할 겸, 여름옷도 한 벌 살 겸, 집으로 내려오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 대구로 내려갈 차비를 꾸렸다. 양복과, 읽을 책과, 그 밖에 속옷가지 등등. 그리고 자동차 트렁크에 가득 차 있는 쓰레기도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고, 재활용 할 것은 따로 분리하고 분주히 서둘렀다. 꽤 일찍 일어나서, 모든 일을 끝내고 난 뒤에도 시간은 9시 30분밖에 되지 않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차 세차와 지난 번에 잃어 버린 소형 음성 녹음용 녹음기를 구입하는 일이었다. [하이마트]에 가면 혹 있지 않을까 해서 [하이마트] 창동 지점을 전화로 걸어 위치와 개점 시간을 확인했다. 열 시. 시간이 좀 남아서 나는 일단 세차를 맡기려고 세차장을 찾아보았으나 창동역 주.. 2020. 6. 28. 명성산 등산기 [명성산 등산기: 5월 11일 금요일] 이번 한 주일은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다시 한 주일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등산을 떠나는 것이 필요할 뿐더러, 내 몸도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신경을 쓰면서 [문학의 이론 Theory of Literature]을 읽었기 때문인지 목 뒷부분이 많이 뻐근했다. 허리도 별로 좋지 못했다. 운동을 게을리 한 탓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정상 부근에도 가보지 못한 지난 주의 낭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등산 지도를 구입하러 “두레 문고”로 향했다. 사만 오천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222 산행기]와 [한국 100 명산] 두 권을 구입했다. 두 권 다 등산 지도가 꽤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등산에 많은 도움이 될 듯했다. 특히 [한국 100 명산]은 바인더 제.. 2020. 6. 28. 강촌 나들이 등산기 6 (강촌 나들이) [구곡폭포를 찾아서] 무슨 말로 허두를 열어야 할까? 베란다 문을 연 순간 주차장에 쌓인 눈이 내 마음을 동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할까? 아니면 하는 일도 없이 피로한 심신이, 그나마 붙들고 있는 책에서 나를 밖으로 몰아내었기 때문이라고 할까? 성북역 바로 옆에 살기 때문에 경춘선 여행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까? 어쨌거나 나는 추운 줄도 모르고 날리는 둥 마는 둥 하는 눈발을 맞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성북역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강촌의 구곡폭포. 97년 연천에 있는 ‘재인 폭포’에 마음을 뺀 긴 후로, 나는 폭포를 보러 많이 다녔다. 멀리서보면 까마득한 산꼭대기에서 한 줄기 물이 벼랑을 타고 떨어지는 설악산의 토왕성 폭포며, 남한에서는 그 길이가 제.. 2020. 6. 26. 이전 1 ··· 455 456 457 458 459 460 461 ··· 4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