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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1910

성곡저수지[성곡댐,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중국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는 우리나라에서는 첫 확진자(1월 19일)가 나오고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서른 명 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거주하고 있는 대구에서는 그 때까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코로나 청청 지역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2월 17일에는 모처럼 고등학교 동창 2명과 같이 낮부터 술을 마시면서, "우리가 이만큼 방역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메르스 학습 효과"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 날 31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난 다음부터 모두가 잘 알고 있다시피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되고 말았다. 밖에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어머니는 3주 동안 문 밖으로 나가지 않다가 며칠 전에서야 재활용 쓰레기도 버리고, 아파트 공터에서 햇볕도 좀 쬘 겸 .. 2020. 3. 14.
소소한/특별한 나들이 내일 2020. 3. 4.
수성못(대구) [사진-에세이] 1. 물은 우리 생명의 근원일뿐더러, 지구 표면의 70퍼센트, 더 나아가 우리 인체의 70-80퍼센트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서, 물에 대한 친근성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일 것이다. 일찍이 공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라는 말을 했거니와 물과 산을 다 좋아하는 나는 어쩌면 지혜로우면서도 인자한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겠다(ㅋㅋㅋ). 시골의 자연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도시의 고층 빌딩이나,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활기참, 또 밤이면 형형색색의 네온들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휘황찬란함이 동경의 대상이 될지 모르겠으나, 거꾸로 도시 생활에 찌든 사람들은 호수나 강, 산, 바다 등의 자연을 동경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물에 대한 나의 사랑은 폭포에서 구체화되.. 2020. 2. 7.
탁구 신동 신유빈과 찰칵 2014년 9월 6일.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신유빈이 10살 때 식당에서 만나서 찰칵. 이날 신유빈은 아버지 신수현과 함께 식당에 들렀던 것인데, 우리 동호회 사람들은 탁구 실업 선수 출신인 신수현 씨를 잘 알았다(나는 몰랐음). 대광 고등학교 부근의 식당이라 탁신 모임 뒤에 찍은 것으로 기..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