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910 의림지 설경(200119) 벌써 십 일 전의 일이구나. 의림지를 찾은 것이. 탁구 동호회 모임이 있어서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제천에 있는 같은 동호회 회원을 태워서 갔다가 내려올 때도 내려주었다. 제천 인근에 있는 청풍 호반에 케이블카가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랜만에 들러볼 심사였는데, 동호회 회원 집이 의림지 옆이라 우선 그곳부터 들렀다.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삼한 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크기는 좀 작지만 상주에 있는 공갈못도 이 저수지들만큼 유서가 깊다)의 하나인 이 저수지는 그 역사적 중요성과 함께, 용두산을 배경으로 한 호수의 모양 또한 아름답고, 크기도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아 매력적이다. 거기다 물이 빠져나가는 쪽으.. 2020. 1. 29. 대만(타이완) 여행(191223-31) - 대만 인구의 절반은 한국인이다 -8박 9일의 자유 여행(2) 2. 왜 대만? 작년에 어머니의 노환으로 인한 여러 사정들과 아이디어의 부재 등으로 박사 논문을 건너 보낸 다음 나는 어머니를 돌보는--돌본다기 보다는 어머니 곁에 있는 역할이 더욱 중요한 것이지만--틈틈이 이곳저곳으로 떠돌아 다녔다(아니 논문이 쓰기 싫고 공부가 하기 싫어서 어.. 2020. 1. 17. 대만(타이완) 여행(191223-31) - 대만 인구의 절반은 한국인이다 -8박 9일의 자유 여행(1) 1. 들어가기 전에 일상의 삶에서도 뭔가 뜻밖의 일들이 일어나고, 과분할 정도의 즐거움이나 기쁨을 맛보거나, 삶보다도 죽음이 더 가까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대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오십 중반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거의 혼자 사는 생활을 해 .. 2020. 1. 6. 울릉도 여행 [글을 쓰려고 여행 사진들을 보니 꼭 한 달이 지났다. 휴대폰에 몇 자 적어 둔 것 외에는 사진 밖에 없으므로 사진들을 좇아가면서 떠오르는 기억에 맞춰 써나가야 할 것이다. 특이할 만한 것은 울릉도에 들어갈 때의 심한 배멀미로 울릉도가 이국적이고도 매혹적인 풍광에도 불구하고 접.. 2019. 11. 26. 이전 1 ··· 459 460 461 462 463 464 465 ··· 4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