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910 청도 운문댐, 운문호, 그리고 낙대폭포, 화강지(화양지), 부야지(191124) 엄마는 관광지를 들를 때마다 거기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보고 "요즘은 마카(모두) 먹고 노는 세상이다"라는 말을 한다. 엄마의 이 말은 '사람들이 일은 안 하고 놀기만 한다'는 부정적인 의미인가 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며칠 전에는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죽도록 일만 하는 것.. 2019. 11. 25. 서산, 예산, 부여, 고군산, 군산, 변산(190928-30) 53번 째 생일을 맞이한 것을 자축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전라북도 일원을 2박 3일간 홀로 여행했다.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고 예매를 해놓았으나 기상 상황이 여의치 않아 배가 뜨지 못한다고 연락이 와서 대신에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이 지역을 다시 한 번 여행했다. 요즈음 내 나들이의 주된 관심사인 저수지들을 중심으로 하여, 예전에 갔던 곳들을 다시 방문하기도 하고, 또 새로운 곳들을 찾기도 하면서 알차게 여행을 했다. 원래 생각은 갔다 오는 길로 여행 일기를 작성하려는 것이었으나, 감기와 다른 일들로 벌써 보름 이상의 시간이 지나 경로와 있었던 일들을 얼마나 되살려 낼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세부적인 것은 몰라도 큰 일들은 적을 수 있으리라. 자연은 때로는 무섭지만, 평상시에는 우리에게 큰 위안과 경이.. 2019. 10. 15. 사인암과 경천호(191014) 대구로 내려오는 길에 몇 달 전에 서울로 올라올 때 저녁 늦게 이용했던 길(경천호에서 단양IC)을 역으로 밟았다. 그 길에는 88년 아니면 89년 군대 시절에 찾았던 사인암이 있어서 다시 찾아가봤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경천호는 호수를 둘러싼 산들--그 중에서도 천주산이 특히--의 산세와 어울어져 내가 찾은 저수지 중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지도나 책에서 본 천주산 주변의 경천호와, 내비를 따라간 경천호를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같은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사인암에서 경천호로 가는 길에는 충청북도의 이름난 산들이 많이 있었고, 또 예전에 황장산에 들렀다가 길을 잘못 들어 내려온 곳이 59번 국도상이라는 것, 그 길을 다시 한 번.. 2019. 10. 15. 도원저수지[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190908) 북상하는 태풍 링링을 피해 강원도로 갔다가 찾아간 저수지(강원도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중간 정도 크기에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이 저수지도 찾는 사람 하나 없어 고요함 그 자체였는데, 운좋게 마주하게 된 노을이 실제보다도 사진 속에서 더욱 아름답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2019. 10. 2. 이전 1 ··· 460 461 462 463 464 465 466 ··· 4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