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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1910

(161013) 재인 폭포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엔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해도 좋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어디론가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으리라. 가을 태풍도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다소 쌀쌀해진 이번 주의 하늘은 정말 '눈이 부시게 푸르'러 내 마음은 자꾸만 밖으로 나돌았다. 그러다가 오늘, 목.. 2016. 10. 13.
제주 기행 8 (90년 8월 14일 - 20일. 성장이냐, 방탕이냐? [일곱째 날 - 8월 19일] 고속 버스 터미널 근처의 장급 여관에서 자고 난 뒤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서울행 버스를 탔다. 2016. 9. 14.
제주 기행 (7) 90년 8월 14일 - 20일. 성장이냐, 방탕이냐? [여섯째 날 - 8월 19일]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다섯 시가 조금 넘었다. 다시 올라가는 일출봉. 세찬 바닷바람. 그러나. 해는 떠오르지 않았다. * * * 제주도를 삼다도라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 내가 느낀 것은 논이 없다는 것과, 남자들의 생김새가 특이하다는 것이었다. 남자들은 대부분 두터운 입술에 약간 .. 2016. 9. 14.
제주 기행 (6) 90년 8월 14일 - 20일. 성장이냐, 방탕이냐? [다섯째 날 - 8월 18일] 도착적인 성욕 - 정상적인 욕구 - 은 식을 줄 몰랐다. 벽에다 귀를 대고 옆방에서 무슨 소리가 나지 않나 신경을 곧추 세웠다. (그러자) 들렸다. 신기하게도. 가느다란 신음 소리가. 그런데 이 날 아침에 우연히 같은 시각에 (옆방의) 이들과 여관방을 나서게 되었는데 둘 다 여자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새벽 네 시. 나는 내가 일어나야 할 때가 되었다는 걸 꿈속에서 느끼고 있었다. 그 때, 전화벨이 울렸다.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 가야 한다. 무엇이 우리를 살게 해 줄 것인가? 그런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태양은 우리 생명의 근원이 아닌가? 한데, 나는 내가 가야할 곳을 알지 못했다. 짐작은 갔지만 확실한 방향을 알지 못했다. 여관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는 건데, 다시 들어가긴 싫다. 맞으리라.. 2016.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