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및 감상/문예창작반(문창반)35 여대운(85) -- 그늘 보채듯 앞장서는 태양 미워 따가운 헌 발바닥에 곰보길 싣고, 차오르는 땀내 햇살로 머리 빗는 처녀야 붙들어, 이 씨름 말려준다면 멀다온 길손처럼 잠깐 쉬어가도 좋으이 맡겨둔 그림자를 치고 눕자니 심지도 없는 애(哀)가 타고 더운 한숨이 불어 속절이 무성한 머리칼을 쥐어뜯는다 태양은 벌써, 서산 고개를 넘어설 참 성화가 길 끝을 흔드는데 붉은 줄을 긋고 있는데. [제1회 영문과 시 낭송회](1985) 2022. 3. 5. 장박원(85) -- 별과 나 도시의 불빛이 별이 되어 떨어진다 동해의 굽이치는 파도 속에 끝없이 펼쳐진 한여름의 모래알들. 동심 속에 숨겨진 그 꿈속의 물결이 조그만 조약돌을 반짝이는 모래 속에 심는다. 파도로 밀려오는 어둠 속 도시의 하늘에 무수히 쌓인 별, 불빛들, 모래알들. 그 속에 이만큼 떨어진 내가 파묻힌다. [제 1회 영문과 시 낭송회](1985) 2022. 3. 5. 들어가는 말 (준비 중) 2022. 3. 5.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