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car Wilde - The Soul of Man Under Socialism(1891/1904(책으로 출판 된 것))
<촌평>
이 다소 경쾌한 글이 어느 정도 진지하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는지, 오스카 와일드가 이 글을 쓴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우선, 그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사회주의를 내세우고 있는데, 그것이 이상을 넘어서서, 하나의 그가 추구하는 <개인주의>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 다음, 이 글의 상당 부분에 있어서, 예술가와 <권위>를 갖게 된 대중과의 불화에 주목하고, 대중을 비난하는데 할애하고 있는데, 일반 대중에 맞서서 항상 예술가가 맞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과연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것은 그가 삶을 보는 기본적인 태도를 수긍하기 힘들기 때문인데, 재치 있는 말 몇 마디로 삶을 규정해 버리려는 듯한 그의 경박하다고 해야 할 삶의 태도가 상당히 반감을 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나 해야 할까?) (매슈 아놀드가 보통 사람들, 대중들을 속물(philistine)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긴 하다. 그러나, 대중의 미의식이나 예술 의식이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우리 삶을 대표하는 다수로서의 그들의 삶에 대한 존중도 분명히 있어야 한다.) 삶이 갖는 신비감이나 그 깊이, 다양함 등을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면, 현상에 대한 비판과 비난에 앞서, 깊이 있는 분석이나 성찰이 필요할 것인데, 와일드의 글에서 그것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그가 예찬하는 진정한 예술이나 개인주의라는 것도 (Art is the most intense mode of individualism that the world has known-246)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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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의 장기가 살아나는 것은 희곡이 아닌가 한다. 그것도 코미디에서 그의 재치는 힘을 발한다. 웃음 가운데 그의 독설이나 뒤틀어 말하기가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설이라는 장르나, 에세이에서는, 그의 가벼움이 삶의 무거움이나 버거움 또는 다면성(다중성)을 닮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그의 글들을 읽고난 전체적인 느낌이다. 그의 주특기는 우리의 관습적인 시각을 뒤엎는 전복에 있지만, 때로는 관습적인 시각의 힘 앞에 그의 뒤집기가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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