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들어가는 말]을 적은 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그 시간은 계획과 실천 사이의 거리를 잘 보여준다.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가 한 말처럼 '완벽한 계획은 무계획'인지도 모르겠다. 계획과 실천 사이의 거리가 이 정도로 멀다면 무계획적으로, 그 때 그 때의 필요나 충동을 좇아 사는 것이 더 나을 지도. 하지만 사고하는 동물인 인간은 미래를 미리 기획하지 않을 도리도 없다.
탁구와 관련된 글쓰기 중 몇 번 시도를 했으나 계속 실패로 돌아간 것이 [나의 탁구 이력 2]이다. 1996년에 나는 그 때까지의 탁구 이력을 정리했고, 2010년 정도부터 그 이후의 탁구 이력을 정리해보려 했으나, 내용이 방대하고 정리가 되지 않아 거듭 실패하고 말았다(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 불현듯 재도전의 의지가 불타오르긴 한다). 탁구를 치면서 탁구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되었고, 내 자신의 강점과 약점도 숙지하게 되었다. 또 탁구를 매개로 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도 만났다. 고은 시인이 [만인보]를 쓴 것처럼, 내가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인상들을 기록해 볼 수도 있으리라.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내가 찾은 탁구장들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에 집중해 보도록 하자.
(계속. 다음 글은 다시 3년 뒤에 쓰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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