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되돌아보면 일제 강점기와 625 동란이라는 커다란 시련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최빈국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625가 끝난 시점을 기준으로 채 40년이 지나지 않아 놀라운 경제적 발전과 동시에 민주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낸 나라는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 남아 있다는 것, 그 분단이 76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놀라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나, 흔히 '개발독재'라고 폄하되고 있긴 해도 박정희 정권이 이룬 성취를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저임금과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이라는 저개발 국가의 노동자들이 공통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과 아픔이 있다(그럼에도 우리나라 6,70년대는 놀랄 만한 경제적 성장이 연속되던 시기라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마음 속엔 희망이 꽃피던 시기라는 측면도 있다. 2020년대 현재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장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리라. 현재 젊은이들이 당면한 불안과 좌절을 밀도 있게 포착한 작품이 이창동의 [버닝]이라고 할 수 있다).
전태일은 노동자들이 처한 이러한 현실에 항거하며 자신의 몸을 불사지름으로써 우리나라 노동 운동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칠수와 만수 먼저 볼 것)
[안시환]
코리안 뉴웨이브
전태일의 삶은 김영수라는 화자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서사구조는 전태일로 상징되는 1960년대 노동 현실과 유신 독재에 맞섰던 1970년대 학생운동을 한 곳으로 수렴하면서, 암흑의 현대사와 온몸으로 싸웠던 아름다운 청년‘들’의 이야기로 확장하는 효과를 낳는다.
(지식인 화자)
지식인 계급의 자기 회고담
전태일은 현실과 맞서 싸운 노동 투사가 아닌 도덕적으로 숭고한 종교적 순교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노동 계급을 이야기하면서도, 그것을 지식인의 시선으로 매개함으로써 계급 적대라는 실재적 공포를 이데올로적으로 봉쇄해 버린 것이다.
카트 - 부지영(2014)
[감상]
민청학년, 인혁당
1970년
1975년 (문성근 - 수배) 김영수
일출봉에 해 뜨거든
고등공민학교
삼일사
노동법
눈물도 한 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
노동청
김상진 학생
어느 청년 노동자의 죽음/ 전태일의 삶과 죽음
평화시장
희망 새 생명은 분명 어둠 그 너머에 있을 것이다
조영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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