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 - 1949)
-- 다읽고
안두희 - 김구 암살, 이후 박기서에 의해 피살(1996)
자서전을 읽고 그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일 것이다. 그럼에도 김구(본명 김창수)의 일생이 그가 [나의 소원]이라는 글에서 밝히고 있듯이,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했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한층 더 어리석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의 말에 과장과 합리화가 어느 정도 있다고 하더라도, 대하소설을 능가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우리나라의 주권 회복을 위해 언제라도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그런 것이었다(일제 강점기 당시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던진 애국지사들의 행적에는 경외감과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들을 불러온다).
단독 정부 수립을 반대하다 결국 암살범의 손에 죽고 만 그의 삶을 이 책 한 권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그의 여러 행적은 동학의 지도자, 김창수 시절 일본인(이 일본인 상인 쓰치다는 일본의 우리나라 식민지화와 또 명성황후 시해 사건으로 인한 반일 감정이 극단으로 치닿는 가운데, 김구의 오해로 인해 그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다. 일본이 우리 민족에 저지른 죄를 생각할 때 일종의 복수라고 볼 수도 있으나, 군인도 아닌 상인으로 죽음을 맞아야 했다는 점은 안타깝다)을 살해하고 투옥된 것과 탈옥, 마곡사에서 승려 생활을 한 것, 이후 김구로 개명하고 교육자로서 활동을 하다가 다시 투옥된 것(그럼에도 당시 경찰에서 그가 동일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당시의 인적 관리 등이 정말로 전 근대적이라는 것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이후 중국에서 임시 정부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가슴에 총탄까지 맞은 것 등을 모두 겪어내고 살아남았다는 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어린 시절부터 이십 대까지 권위주의 정부 아래에서 살아야했기 때문에 국가라는 것이 나를 보호한다는 느낌보다는 억압한다는 느낌이 더욱 강했으나, 주권을 빼앗긴 채로 나라도 없이 살아가야 했던 일제 강점기 사람들의 운명을 생각할 때는 국가라는 표상이 갖는 긍정적인 면에 좀 더 초점을 맞추지 않을 수 없다.
--발췌
21) 김자점
35) 과거 낙방
(37 - 과거장의 풍경과 부정부패)
43) 동학 - 사람들이 찾아와 "그대가 동학을 해보니 무슨 조화가 생기더냐?"고 물으면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선한 일 하게 되는 것이 동학의 조화이다"라고 정직하게 대답하였다. "김창수가 한 길 이상 공중에서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나의 도력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은 황해도는 물론이고 평안남북도에까지 퍼져 연비가 수천에 달하였다.
연원 - 도를 전한 사람/ 연비 - 도를 받은 사람
50) 안집사(안태훈 - 안중근의 아버지)와의 밀약
65) 고응선 - 우리나라는 더럽게 망하게 되겠네
68) 김형진과 청국 시찰
96) 치하포 사건 - 스치다 조스케 (상인) 죽임
(김구는 이 자가 일본 육군 중위라고 했으나, 조선인 복장을 한 일본 상인이었다. 국모인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분노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98) 그 왜인은 쓰치다라는 자였고 직위는 육군 중위였다.
115) 의리는 유학자들에게 배우고, 문화와 제도 일체는 세계 각국에서 채택하여 적용하는 것이 국가의 복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 감옥 수감 중)
145) 탈옥 후 삼남 지방 유람
153) 마곡사에서 상좌 역할
165) 자신을 위해 가산을 탕진한 김경득의 집이 있는 강화로 가서 교육 활동
186) 나도 탈상 후에는 예수도 믿고 신교육을 장려하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 교육자로 활동
213) 이재명 의사
215) 안악 사건으로 투옥 (안명근이 만주에 무관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자금을 모음)
215) 나부터 망국의 치욕을 당하고 나라 없는 아픔을 느끼나, 사람이 사랑하는 자식을 잃으면 슬퍼하면서도 살아날 것 같은 생각이 나는 것처럼, 나라가 망하였으나 국민이 일치 분발하면 곧 국권이 회복될 것같이 생각되었다. 그렇게하려면 후세들의 애국심을 앙양하여 장래에 광복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되어, 계속하여 양산학교를 확장하고 중소학부에 학생을 늘려 모집하면서 교장의 임무를 다했다.
267) 백범 - 백정 범부
281) 딸 셋 모두 어린 나이에 죽음
285) 망명과 임시정부에 참여
287) 아내 최준례 폐렴으로 사망
301) 두 정부를 개조하여 이승만을 대통령에 임명하고, 4월 11일 헌법을 반포하였다.
311) 이동휘는 비서장인 김립을 밀파해 한형권을 종용하여 금괴를 임시정부에 바치지 않고 중간에서 빼돌렸다. (레닌의 자금 지원과 김립의 횡령 사건)
315) 김일성의 무장 독립운동
[김일성이 무장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이름이 같은 나이 많은 다른 인물이라고 교과서에 나왔었다.]
323) 이봉창 - 제 나이가 31세입니다. 앞으로 다시 31년을 더 산다 해도 과거 반생에서 맛본 방랑생활에 비한다면 늙은 생활에 무슨 취미가 있겠습니까?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31년 동안 인생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얻기 위하여 우리 독립사업에 헌신하고자 상해에 왔습니다.
352) 우리 민족의 비운은 사대사상의 산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질적인 국리민복을 도외시하고, 주희학설 같은 것은 원래 주희 이상으로 강고한 이론을 주창하여 사색 당파가 생겨 수백년 동안 다투기만 하다 민족적 원기는 다 소진하고, 발달된 것은 오직 외뢰성뿐이니, 망하지 않고 어찌하리오.
(의뢰성 - 믿고 의지함?)
368) 남목청 사건 - 가슴에 총을 맞음(이운환)
406) 큰아들 인 - 폐병으로 사망
- 나의 소원
424) 나는 공자*석가*예수의 도를 배웠고 그들을 성인으로 숭배하거니와, 그들이 합하여서 세운 천당*극락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가 아닐진대, 우리 민족을 그 나라로 끄록 들어가지 아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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