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 못 받은 걸 위로하느라
친구들은 나를 애써 박사라 부르더니
요즈음엔 시 몇 편 썼다고
농이라도 치는 건지 시인이라 부른다
신춘문예에 응모한 적도 없고
문예지에 시 한 편 실은 적도 없건만
시인이란 호칭에 가슴이 훈훈하다
호칭이 사람을 만들기라도 하는가
점점 더 시인이 되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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