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1
정지용
얼골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정지용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 가면 우선 복원된 그의 생가를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향수'를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어서 또 좋다. 거기다 생가 옆에서 '향수 인력'이라는 직업 소개소를 발견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정지용의 또 다른 대표작이자 동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친근한 시인 '호수 1'은 1930년 "시문학"에 발표되었으며, 1935년 그의 첫 시집인 "정지용시집"(시문학사)에 실렸다. 정지용이 마음에 품었던 호수만큼 크지는 않지만 옥천에는 이 시를 접할 수 있는 풍광이 좋은 교동저수지가 있다. 지용을 발걸음에 담으며 3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여행 이야기 > 호수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영광 - 고복 저수지 (3) | 2024.10.18 |
---|---|
이영광 - 저수지 (0) | 2024.10.18 |
이영광 - 마른 저수지 (0) | 2024.10.18 |
이윤학 - 저수지 (0) | 2024.10.17 |
이해리 - 첫눈 내린 수성못에 (0) | 2024.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