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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및 감상/한국현대시

김영랑 -- 내 마음을 아실 이

by 길철현 2025. 1. 17.

내마음을 아실 이

내혼자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밤 고히맺는 이슬같은 보람을

보밴듯 감추었다 내여드리지

 

아! 그립다

내혼자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맑은 옥돌에 불이달어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혼자 마음은

 

                <1931, 시문학>

 

 

<감상>

내 마음을 알고 이해해 줄 사람은 사랑의 차원도 뛰어넘는 그런 존재. 그런 존재란 만나기 힘든 법. 이 시는 현대에 이르러 박노해의 '그 한 사람'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