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후 문을 열었는데 에잉 안에서 걸쇠가 걸려 있었다. 동생이라도 왔나 했으나 열린 틈 사이로 보니 입구에는 신발이 하나도 없었다. 도둑이라도 들었나? 훔쳐갈 것도 없는데? 일단 나는 큰 소리로 "누구 있나요?"라고 수 차례 외쳤지만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사건, 그러니까 문이 닫기면서 걸쇠가 고리에 저절로 걸리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방들과 거실이 무슨 모의 작당이라도 한 것일까?). 정말 대략난감했다.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예전에 캐리어 비밀번호를 잊어 버렸을 때 유튜브에서 여는 방법을 찾은 것이 떠올랐다. 유튜브로 들어가 "안에서 걸쇠가 걸렸을 때"라고 치니 동영상이 몇 개 떴다. 노끈을 이용하면 쉽게 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경비실에 가서 노끈을 구한 다음 유튜브에서 설명하는 대로 하니 약간의 시행착오 끝에 열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유느님이 나를 구원해 주었다. 챗GPT의 대답은 이 경우 시원치 않았다. 유튜브의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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