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sie Conrad. Joseph Conrad As I Knew Him. Books for Libraries Press. (160308)
콘래드가 영국을 자신의 제2의 조국으로 삼은 것은, 당시 최강국인 영국을 조국으로 삼음으로써 자신의 원래 조국인 폴란드에서 겪어야 했던 비참함 - 가장 크게는 어린 시절에 부모를 여읠 수밖에 없다는 단적인 사실 -을 반복하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명백하다. 그러나, 촉망받는 신진 작가였던 그가 외모가 뛰어난 것도, 또 지적으로 명석한 것도, 그렇다고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닌 제시를 아내로 맞아들인 것은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콘래드가 외국인인데다가, 나이도 많고 - 당시 38살이었나? - 재산도 없는데 반해 제시는 젊음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는 있다.) (어쨌거나 이 두 사람의 결혼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한다.)
이 책은 콘래드가 죽고 1년 뒤에 나온 것으로, 그와 30년 가까이 생활을 한 사람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 직접성이 돋보인다(그녀는 도입부에서 이 책이 ‘the most intimate’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제시가 위대한 작가의 아내로서 가치 없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 즉 남으로부터 인정받는 존재였다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시도와, 콘래드의 깊은 정신세계로부터는 분리된 여인 - 이것을 버나드 마이어는 아주 심각하게 지적하고 있다 -의 피상적인 관찰의 기록이라는 면이 두드러진다.
그렇더라도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콘래드 작품의 배경, 콘래드의 성격적 특이성 등을 실감나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배제할 수는 없다.
(14) The sight of his tortured face has often called forth all my maternal feeling, and at such moments he was to me a son as well as a husband.
(18) 콘래드는 항상 두 해를 빼먹음. 그가 말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두 해 일찍 일어남.
(25) Maternal feeling에 대해서 다시 언급.
(35) 콘래드는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이 여러 번 있었음. 그 첫 번째 예가 신혼살림을 브리타니에 차렸을 때. 결혼 전에는? (아내에게 기대는 것인가?)
(43) 보리스가 태어났을 때
"Send that child away at once; it will disturb Mrs. Conrad!" he shouted.
"It's your own child, sir," the girl answered indignantly.
(58) [Under Western Eyes]를 완성하고 나서 굉장히 심하게 앓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이것의 의미를 파헤쳐 보아야 할 것.)
(68) 폴란드를 방문하고 콘래드의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폴란드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됨.
(90) 콘래드와 폴란드를 방문했다가 독일 정부에 의해 억류될 뻔한 이야기.
(105) 약혼 후의 콘래드의 말은 그의 복잡한 심리를 그대로 보여준다.
(He had begun by announcing that he had not very long to live and no intention of having children.
(108) "The Idiots"의 배경
(118) "Amy Foster" : The actual character, Amy Foster was for many years in our service, and it was her animal-like capacity for sheer uncomplaining endurance that inspired Conrad. That and nothing else.
(120) "Il Conde" 배경
(137) "Under Western Eyes"를 쓰고 난 다음의 건강 악화, 신경 쇠약
(141) Chance가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Sir Hugh Clifford의 관심도 한몫
(155) The Rover : the most finished of all Con's works
(157) Cunningham Graham의 장례식 장면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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