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작가와 몽상
*문학적 성향의 최초의 흔적들을 찾아야 한다면 어린아이들에게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어린아이가 가장 애착을 느끼고 몰두하는 것은 놀이다. 어쩌면 우리는 놀고 있는 아이야말로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는 면에서, 혹은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세계의 사물들을 새로운 질서에 맞추어 자신의 취향에 따라 배치하고 있다는 면에서 마치 한 사람의 시인처럼 행동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82)
*몽상을 움직이는 욕망은 몽상을 좇는 사람들의 성별과 성격과 생활 환경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이들은 그들이 지향하는 두 가지 주된 방향에 따라 무리없이 두 그룹으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자신의 격을 높이려는 야망과 관련된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성적욕망이다. 젊은 여인들에게 있어서 그들을 지배하는 욕망은 거의 전적으로 성적 욕망이다. 왜냐하면 여인들에게 있어 야망이란 일반적으로 사랑의 갈구에 빨려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남자의 경우에는 성적 욕망 이외에 자기 중심적이고 야망에 찬 욕망이 분명하게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87)
*몽상과 창조적 작품 사이의 차이점--한 개인이 다른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장벽들과 관련된 이러한 거부감을 넘어서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바로 이 기교 속에 아마도 진정한 시학이 존재할 것이다.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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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몽상과 창조적 작품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려 시도하고 있다. 둘 다, 자신의 의식*무의식적인 욕망의 충족을 지향하고 있지만, 창조적 작품은 ‘한 개인이 다른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장벽들과 관련된 이러한 거부감을 넘어서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94-5)’ 기교, 바로 시학이 존재한다는 점에 몽상과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