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영국여행이야기26 영국 여행 이야기, 어쩌다 보니 문학 기행(9)버스 타기 - 셋째 날(20160124, 일) 시차 적응이 아직 안 되어서인지 초저녁에 잠이 들어 한 시가 좀 넘어서 깨고 말았다. 일단 컵라면을 한 사발하고, 이 호텔을 주소지로 해서 인터넷으로 도서 주문을 했다. 그런데, 한 권이 2월 3일이 되어야 발송을 하고 도착은 그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고 했다(그 때는 이미 영국에 없을 것이었다). 다행히 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라 포기를 하든지 해야 할 듯했다. 최대한 빨리 보내 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동쪽 방향으로 가벼운 산책에 나섰다. 한 블록 정도 걸어가니까 약간 번화가가 나왔고 은행이며 식당(중동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잡화점, 수퍼마켓들이 늘어서 있었다. 어딘가에는 카지노도 있어서 한 번 들어가 나의 운을 시험해 볼까, 하는 .. 2022. 10. 8. 영국 여행 이야기, 어쩌다 보니 문학 기행(8)책방 순례 - 스쿱, 저드, 포일즈(Foyles) 대영박물관에서 나온 나는 10분 정도 걸어가서 스쿱 서점을 쉽게 찾았다. 지하 1층인데 규모가 커서 일단은 근처에 있는 저드라는 서점에 먼저 들르기로 했다. 이곳도 쉽게 찾았다. 1층과 지하 1층으로 된 서점이었는데 책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콘래드 관련 서적은 별로 없었지만, 그와 친분이 있었던 포드 매덕스 포드(Ford Madox Ford)가 쓴 콘래드 전기가 한 권 있어서 구입을 했다(6파운드 95펜스). 나이 든 주인이 연신 'thank you'라고 해서 나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스쿱도 나름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으나, 저드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인 아저씨는 제임스 조이스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코가 좁고 높으며, 얼굴형도 갸름한 내 생각에 전형적인 영국 백인의 모습이었다. 인터넷에는 콘래.. 2022. 10. 7. 영국 여행 이야기, 어쩌다 보니 문학 기행(7)대영박물관 일단 패딩턴 역으로 향했다. 거기서 '킹스 크로스'(King's Cross) 역까지 간 다음 피카딜리 노선으로 갈아타고 '러셀 스퀘어'(Russel Square) 역으로 갈 예정이었다.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것인데 패딩턴 역은 4개의 지하철 노선이 교차할 뿐만 아니라, 일반 철도 역도 있어서 상당히 복잡한 곳이었다. 그 뿐 아니라 패딩턴 역은 따로 떨어진 두 개의 역이 존재했다(런던의 지하철 노선은 모두 11개인데, 이 밖에 다른 철도 노선들도 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이렇게 머리가 복잡한데 당시에 제대로 이해했을리가 만무했다). 이제 나도 길을 좀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역으로 들어가 물어보지도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려는데 직원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다(내가 들어간 곳은 일반 철도 역인 모양이었다.. 2022. 10. 6. 영국 여행 이야기, 어쩌다 보니 문학 기행(6) 하이드 파크 산책/아침 식사 둘째 날(20160123, 토) 돌아다니는 것, 어디를 찾아가는 것, 길을 보고 이해하는 것, 하나하나가 난제이다. 처음에는 분명 여러 난관이 따른다. (변환기 꽂는 것만 해도 그랬고, 문을 잠그지 않고 세게 닫으면 잠기는데 억지로 잠그려고 했던 것. 또 그렇게 잠겼던 것. 아마도 문을 좀 강하게 닫았던 모양. 웃기는 일이 많다.) (노트북에 적은 글) 이 호텔은 카드키가 아니라 일반 열쇠를 이용하는데 특이하게도 문을 닫으면 잠기는 방식이었던 듯하다. 이것 때문에도 한 동안 드잡이를 했다. 세 시가 넘어서 잠이 든 듯한데 깨고 보니 다섯 시가 조금 넘었을 뿐이었다. 좀 더 잘까 하다가 몸을 일으켜 일기를 쓰고는 근처에 있는 하이드 파크로 향했다. 런던의 대표적인 공원이자 소설과 영화 속에 많이 등장했는데.. 2022. 10. 5.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