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말573 일상들 무더위 때문에 요즘엔 베란다 문은 물론 현관문도 열어 놓고(방충문을 설치해 놓았으니까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해놓았다고 안심하는 것인가?) 자는데, 어젯밤엔 둘 다 닫고 잤다. 수요일엔 새벽부터(사실은 일곱 시 경인데 나에겐 새벽이다) 재활용품 수거 차량이 와서 고막을 찢는 굉음(.. 2017. 8. 10. 현실을 현실로 어젯밤에는 대학원을 제때 졸업하지 못한 것, 그러니까 석사 과정을 제대로 못 마친 것이 한 교수가 나에게 F를 주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꿈을 꾸었다. 분명 무슨 착오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듯한데 나는 거기에 적절히 대응을 하지 않았고,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야 그것을 깨닫게 되.. 2017. 7. 28. 먹고 산다는 것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격정적인 사랑에서부터 사람을 죽이고 죽는 장면들까지 일생에 한 번 경험해 볼까 말까 한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이 되지만,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은 대체로 - 물론 뉴스에서는 온갖 사건 사고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긴 하지만 - 큰 사건들보다 자질구레한 .. 2017. 7. 24. 지구가 내일 멸망한다면 지구가 내일 멸망한다면, 이 말을 떠올리면(왜 이런 끔찍한 생각을 하느냐고 비난의 화살을 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 이 순간 이 생각이 떠오른 것은 일차적으로는 김미월이라는 소설가가 이 문제를 두고 쓴 짧은 소설 [길모퉁이를 돌았더니]라는 글을 어제 읽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 2017. 7. 19. 이전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1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