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말573 170705 - 2016 내 좁은 머리가 상당히, 어쩌면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다. 운동이나 노동이 육체를 피로하게 하듯이 이런저런 생각이 머리를 피곤하게 한다.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물질적인 기반 위에 지탱되는 것이고, 또 그 기반은 보통 직업이라는 것을 통해 확보된다고 할 때, 나는 소위 .. 2017. 7. 5. 언어 단상 III(170624) 인간 존재의 핵심에는 언어가 놓여 있다. (인간 존재란 말 대신에 인간, 우리, 기타 유사한 말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 존재라는 대신에 다른 말을 넣어보고 싶은데 뾰족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 말이 '언어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화의 과정 밖에 있는 것은 '물음표'이거나, '이름붙일 수 없는 것,' '이름붙이지 않은 것' 혹은 칸트의 '물자체'(Ding an Sich)나 라캉의 '실재'(le réel) 등이 될 것이다. 언어에 대한 나의 생각은 대체로 비트겐슈타인이 자신의 후기 이론에서 주장한 '게임 이론'을 따르는 편이다. 그것은 우리의 언어 체계라는 것이 편의상 우리가 사물 혹은 외계라고 부르는 것을 온전히 담아내는가, 혹은 언어의 출발 자체가 니체가 말하듯.. 2017. 6. 24. 이런 저런 생각들 III 두 가지 말이 머리 속에서 왔다갔다 한다. 하나는 같이 운동을 하는 나보다 한 살 많은 선배의 이야기인데, 세상을 오십 년 이상 살다보니까 나름대로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라던가 그런 것을 어느 정도는 알겠다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율부리너가 주연을 맡았던(백인이 태국의 왕이라는 .. 2017. 6. 20. 이런 저런 생각들 II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이 가장 힘겹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좀 바꿔보자면 인간의 삶(모든 생명체의 삶이 그러한지 어떤지는 알 수 없으나)이라는 것이 커다란 의문 부호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삶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바람직한 것인지? 아니 그.. 2017. 6. 15. 이전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1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