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448 원동우 - 창혼唱魂 창혼唱魂 원동우 어쩔 길 없이 나무는 꽃을 밀어낸다더 갈 데 없는 가지 끝에 꽃들은 피었다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낭떠러지에 매달린 어린것들갓 태어나 어여쁠 때 지는 것이 목메어바람조차 꽃잎을 건드리지 못한다 나무 밑을 지나다 걸음을 멈춘 비구니가 꽃그늘을 올려다본다 그 얼굴 위로떨면서 자꾸만 떨면서 꽃들은 몸을 던진다잔주름이 가득한 비구니 눈가에 눈물인지독경인지 반짝이는 봄이 흘러내린다 원동우. [불교문예]. 2017 봄호. - 어린 꽃과 낙화, 또 그 아래를 지나는 늙은 비구니의 대비를 통해 봄의 한 장면을 잘 포착했다. 김소월의 '초혼'이 격정적이라면, 이 시는 나지막하게 죽음, 그것도 봄의 죽음을 노래하고 있다. 2024. 10. 4. 재인폭포 - 줄 위에 오른 재인 벼랑에서 허공을 만난 폭포나줄 위에 서서 사방이 허공인 나나 (이 생각을 잘 밀고 나갈 것)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 왕, 귀족, 장군, 재상. 만적의 난 노비해방 운동. 1198 고려 신종 1년. 죽동의 난(1182년 관노들의 난)홍길동전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없다 2024. 10. 3. 낙생저수지[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52/성남시 분당구 동원동](20240923) [소개] 334번 지방도 동막로 옆에 위치한 이 저수지는 1961년도에 조성되었으며 만수면적은 23.9헥타르이다. 인근에 광교산과 고기근린공원이 있으며, 카페도 여럿 있다. [탐방기] 이 저수지는 예전부터 한 번 들르고 싶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이날 사촌형님 댁을 찾았다가 드디어 방문했는데, 둘레길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데다 이틀 전 내린 비로 물빛도 흐려서 전체적인 인상은 그닥 좋지 못했다. 다만 산중에 위치한 주택단지가 저수지의 풍경을 돋보이게 했다. 2024. 10. 2. 재인폭포[경기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489](20240923)재인동굴 [탐방기] 작년 6월 1일에 재인폭포를 찾았으니까 1년 3개월 20일 이상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찾은 셈이다. 무척 오랜만에 찾은 것이 되는데 오는 길에 나는 '재인폭포 가는 길'이라는 시를 머릿속으로 거의 매듭을 지은 다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몇 군데 수정을 했다. 좀 더 가다듬을 필요는 있었지만 대체로 끝이 났다고 봐도 무방했다. 재인폭포는 지난번에 찾았을 때에서 또 한 번 변신을 해 예전에 차가 들어갈 수 있던 곳을 못 들어가게 막아 놓았다. 대신에 전기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든지(성인 왕복 2천 원), 아니면 1킬로미터 정도를 걸어가야 했다. 내가 도착한 시각은 오전 7시 20분, 이른 시각이라 아직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았다. 나는 협곡을 따라 난 데크길을 걸어갔다. 폭포 앞에서는.. 2024. 10. 1.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13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