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448 이영광 - 마른 저수지 마른 저수지 이영광 잔물결도 패거릴 지어 몰려다니면죽음의 커다란 입이 되지요번쩍이는 죽음의 이빨들이 되지요석삼년에 한번쯤 인육을 삼키던 이 저수지는백년간 서너 차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죽음의 말라붙은 입속을 샅샅이 파헤쳐보았지만사라진 몸, 데리고 나온 적 없습니다살덩이를 뼈째로 녹이며 큰 물결들이깊은 곳에서 거칠게 찢어선 삼켰겠지요물 빠진 저수지 바닥엔 흙먼지들이 몰려다니고굶주린 바람이 서로 부딪쳐 으르렁대고 있어요물을 호령하여 사람을 빨아당기던 그놈들이요,구름처럼 무정한 흑막입니다어서 새 옷을 입혀달라고 악다구니하며벌거벗은 괴수들이 뛰어다니고 있어요골짜기 가득 황량한 아가리를 벌리고 십년 만에 또 한번 대청소를 하고 있어요 이영광. [아픈 천국]. 창비. 2010... 2024. 10. 18. 가볍게 가볍게 바람 가득 넣어 통통 튀는 테니스 공처럼가볍게 가볍게 바닥으로 바닥으로 자꾸만 가라앉는 불면의 밤은 싫어 위기의 순간물 위를 겁나 빠르게 달리는 어떤 도마뱀처럼가볍게 가볍게 중력을 벗어나지구 밖으로 날아가는 그런 풍선처럼가볍게 가볍게 2024. 10. 18. 이윤학 - 저수지 저수지 이윤학 하루종일,내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그 저수지가 나오네내 눈 속엔 오리떼가 헤매고 있네내 머릿속엔 손바닥만한 고기들이 바닥에서 무겁게 헤엄치고 있네 물결들만 없었다면, 나는 그것이한없이 깊은 거울인 줄 알았을 거네세상에, 속까지 다 보여주는 거울이 있다고믿었을 거네 거꾸로 박혀 있는 어두운 산들이돌을 받아먹고 괴로워하는 저녁의 저수지 바닥까지 간 돌은 상처와 같아곧 진흙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섞이게 되네 이윤학.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문학과지성사. 1995. - 마음의 상처와 싸우고 있는 화자, 화자는 저수지 바닥에 깔린 돌을 자신의 상처의 등가물로 보는가? 시간과 인내가 상처를 치유해 주는가? 아니면 상처는 우리의 일부가.. 2024. 10. 17. GFS 탁구클럽 [대구] 주소 : 도로명 - 대구 달서구 상인로 14 지번 - 대구 달서구 상인동 1563-2 (드림타워 2층)관장 : 김윤희 010 6506 3323 [소개] 드림타워 2층에 위치한 GFS탁구클럽은 120평의 넓고 쾌적한 공간에 총 10대의 탁구대를 갖추고 있습니다(시합용 7대, 레슨용 2대, 탁구머신 1대). 선수 출신의 젊은 코치 3명이 레슨을 하고 있고, 총 7개의 동호회가 활동 중입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회원들이 땀 흘리며 운동하고 있는 탁구 매니아들을 위한 클럽입니다. 코치 소개 : 김희준(심인고, 강원대) 신민호(인하대, 제천시청) 김가영(상서고) [GFS] 어머니의 간병 문제로 2020년에 .. 2024. 10. 16.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13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