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449 재인폭포 가는 길 * 이 시는 이 노래를 들으며 읽으면 더욱 좋을 듯. 무신론자로 자처해 왔건만 새벽같이 눈이 떠지는 건 재인에게로 향하는 내 마음 기도처로 예배드리러 가는 신자의 마음과 별반 다를 바 없기 때문인가 휴일 오전 여섯 시 월계동에서 의정부로 향하는 동부간선도로는 모두 재인에게로 향하는지 이미 분주한데 간 밤 비에 말끔히 씻은 선인봉 더욱 우뚝하고 그 아래 은석암 불빛은 아직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지 애미 애비가 죽었는지 내 곁을 스쳐가는 총알 하나 놀란 가슴에 때마침 들려오는 레드 제플린의 천국으로 가는 계단 볼륨을 최대한으로 올리고 토가 나올 때까지 무한반복으로 귀를 때린다 반짝이는 건 모두 금이라고 확신하는 여자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사려는 그녀 우리의 그림자는 언제나 우리의 영혼보다 길어 때때로 우리의.. 2024. 9. 22. [팝송 가사 및 번역] 레드 제플린 - 천국으로 가는 계단(Led Zeppelin - Stairway to Heaven) 반짝이는 건 모두 금이라고 확신하는 여자가 있어서그녀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사려하지요그녀 그곳에 도달하면 상점들이 모두 닫혀 있더라도말 한마디로 자신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겠지요우-- 우-- 그런데 그녀는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사려하지요벽에 표식이 있는데도 그녀는 확실히 하려 하죠때때로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기도 하니까요개울가 나무에선 새가 지저귀는데때때로 우리의 생각 모두는 의심받지요우-- 그게 날 의아하게 해요우-- 그게 날 의아하게 해요서쪽을 볼 때면 드는 느낌이 있지요그러면 내 정신은 떠나려 몸부림치고요머릿속에선 나무 사이로 둥근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였지요그리고 서서 지켜보는 자들의 목소리도우-- 그게 날 의아하게 해요우-- 그게 날 의아하게 해요그리고 우리 모두가 방향을 정.. 2024. 9. 22. 망우 공원에서 시를 쓰러 망우 공원에 들렀는데구름 비낀 아침놀이 너무 고와사진만 몇 장 찍고 돌아섰습니다이곳에서 생을 접은 삼촌 두 분설마 아침놀 그 빛에 취해수다한 근심을 한꺼번에 내려놓은 건 아니지요 2024. 9. 20. 새끼 고양이 새끼 고양이 한 마리열어둔 현관문으로 숨어 들어와먹을 것 하나 없는 내 아파트로 들어와무심히 닫힌 문에 감금되어낯선이랑 하룻밤을 동숙하네집이 그리워 새끼 고양이밤새 애기 울음으로 내 꿈 어지럽혀도잠에 취한 나는 그 울음 목 졸라질식시켜 버리네목 졸린 울음 내 가슴에 몰래 내려앉아무거운 두 눈 무거운 두 발화장실로 허적허적 나아가는데새끼 고양이무거운 두 눈 화들짝 들어 올리네무거운 두 발 그 자리에 얼어붙네팽팽한 침묵의 한순간이 지나고너는 내게로 다가와 발을 내미네나도 불현듯 네 등을 쓰다듬네 길 잃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 (19980602)(19980722)(20000618)(20040715)(20240919) 2024. 9. 19.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1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