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고 존재하는 이 세계는 그 전체 본질상 철저하게 의지인 동시에 철저하게 표상이다. . . . 각자 세계의 내적 본질이 담겨 있는 이 의지로서 그 자신을 알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각자 전체 세계가 그 표상인 인식 주관으로도 그 자신을 알고 있다. 세계는 그런 점에서 그 세계의 필연적 담당자로서 주관의 의식에 관련해서만 하나의 현존을 갖는다.
그러므로 각자 두 가지 점에서 전체 세계 자체, 즉 소우주이며, 그 세계의 양면을 그 자신 속에서 완전무결하게 발견한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그 자신의 본질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것이 전체 세계, 즉 대우주의 본질도 남김없이 인식한다. 그러므로 그 자신과 마찬가지로 세계도 철저히 의지이고, 철저히 표상이며, 그 밖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홍성광. 을유. 개정증보판. 2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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